[미디어펜=박유진 기자] KEB하나은행의 인사·급여·복지제도가 통합됐다.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쳐서 지금의 하나은행을 만든 이후 4년 만에 노사가 화합적 결합을 이뤄냈다.

KEB하나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17일 노조가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총조합원 1만48명 중 9037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68.4%, 반대 30.9% 등으로 통합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KEB하나은행 노사는 공동 태스크포스(TFT)를 출범하고 인사제도 통합을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말 잠정 통합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한차례 부결됐지만 노사가 재협상에 나서면서 임금통합을 극적 타결했다. 지난해 12월 28일 부결 투표 때에는 찬성 47.1%, 반대 52.2%가 나온 바 있다.

통합안이 가결됨에 따라 인사 직급체계는 4단계로 통합 운영된다. 이전까지는 옛 하나은행이 4단계, 외환은행 10단계로 나눠져 평균 임금에서 외환은행이 하나은행 직원을 앞섰다.

급여 체계도 단일화된다. 옛 하나은행 출신 직원들의 급여가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옛 외환은행 급여 수준으로 맞춰진다. 복지 제도 둘중 상대적으로 나은 수준으로 통합된다. 

또 이날 노사는 임단협안도 찬성 87%, 반대 12.5%로 통과시켰다. 산별노사가 합의한대로 임금피크제 진입시기를 1년 늦추고 임금을 2.6%(하나은행 행원B급, 외환은행 6급은 4.6%) 인상키로 했다. 기존 약속대로 0.6%는 공익재단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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