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초부터 보험업계에서 우후죽순으로 치매보험을 출시하고 나섰다.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치매시장에 영역을 넓혀나가려 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서도 향후 치매만을 보장하는 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진=한화생명


18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고령화리뷰'가 인용한 국내 중앙치매센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치매 유병율은 10.2%로 집계됐다.  

치매환자수는 지난해 75만명으로 오는 2025년 108명, 2050년 303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 치매보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치매보험은 피보험자가 임상치매척도(CDR) 등 기준에 따라 치매로 진단 받은 뒤 일정기간 동안 그 상태가 지속 될 경우 간병비나 생활비 등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우선 지난 2일 한화생명이 ‘간병비 걱정없는 치매보험’을 선보였다. 해당 보험은 기존 상품이 특약으로 치매를 보장하는 것과 달리 주계약으로 보장하는 치매 단독상품으로 경도와 중등도 치매까지 보장한다.

이어 7일에는 DB손해보험이 ‘착하고간편한간병치매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상품은 치매도 증상에 따라 경증, 중등증, 중증으로 구분해 정도가 심할수록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치매의 보장 범위도 전체 치매,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와 파킨슨병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고객이 치매의 보장범위와 심도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ABL생명보험은 질병 이력이 있거나 고령자여도 별도 서류제출 없이 간편심사로 가입 가능한 ‘ABL간편가입치매보험’을 출시했다. 

KB손해보험도 이날 가입 연령을 25세로 확 낮춘 ‘KB The간편한치매간병보험’을 공개했다.

최근 출시되는 치매보험은 경증치매 보장이 특징이다. 그간 치매보험은 주로 중증치매만 보장해왔다. 대부분 보험사들은 치매척도(CDR)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한다. 증상 정도에 따라 초기 치매인 1단계 (CDR 총점 1점), 중등도 치매인 2단계(CDR 총점 2점), 중증 치매인 3, 4단계(CDR 총점 3점, 4점) 식으로 구분한다. 

이에 한 업계관계자는 "당분간 치매만을 보장하는 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될 것"이라며 "보장성보험 시장이 포화상태로 치매보험 상품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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