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광풍이 불던 당시 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뜨렸던 다큐멘터리 영화 '부역자들'의 2, 3편이 동시 제작되고 있다.

영화 '부역자들' 측은 18일 '부역자들2: 개.돼.쥐들의 세상', '부역자들3: THE CONTROL'의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부역자들' 2, 3편은 1편에 이어 자유 문화를 선도하는 ㈜작당들이 제작을 담당했다. 최공재 감독이 '부역자들2: 개.돼.쥐들의 세상'을, '부역자들'의 공동 감독인 김규민 감독이 '부역자들3: THE CONTROL'의 메가폰을 잡아 1편의 흥행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 사진=(주)작당들


'부역자들'의 속편은 제작 소식이 전해진 당시부터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자유 진영에서는 드물게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비를 모았으며 당초 예상하던 7천만원에 700명이라는 목표치를 넘어 후원금 1억원과 1,080여 명의 후원자 참여라는 놀라운 기록을 경신, 자유 진영 문화 발전의 물꼬를 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역자들2: 개.돼.쥐들의 세상'을 연출하는 최공재 감독은 "권력의 개가 돼버린 검찰과 법원, 사농공상의 올가미에 스스로 빠져 천박한 자본에 기생하는 기업계, 언론과 표현·종교의 자유를 말살하는 쥐 같은 존재들의 실체를 통해, '이제 어떠한 영웅도 기다리지 말고 개개인 스스로 마지막 남은 개인의 자유와 재산, 가정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부역자들3: THE CONTROL'의 김규민 감독은 "현 정부가 거짓의 산으로 만들어진 정부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언론과 여론의 조작 등을 밝혀내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드루킹 사건과 그 뒤에서 조종하는 보이지 않는 세력들의 정체를 밝혀, 현 정부가 왜 친북적이며 반대한민국적인 정부인지를 밝혀내고 싶다"고 밝혔다.

자유 진영의 두 감독이 만드는 부역자들 2, 3편은 오는 3월 초 '제1회 서울국제자유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며, 향후 지방 순회 상영을 거쳐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만 500만뷰를 돌파한 '부역자들'은 미국의 CSIS, 일본의 국회의원회관에서 상영회를 가지며 국제사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공론화하는 데 일조한 바 있다. 이번 속편들 역시 극장 개봉은 힘들다는 판단에 부역자들 1편처럼 온라인상에 공개하고, 해외 서버를 이용한 온라인 배포를 계획 중이라고 제작진은 전했다.

㈜작당들의 팀원들은 '부역자들' 속편 제작 이후 '코리안 타임랩스 20'(코타20) 프로젝트 제작에 돌입한다. '코타20'은 일제 강점기 친일파의 어원부터 시작해 여순반란사건, 5·18 광주사태 등을 거쳐 현 정부의 탄생까지 근현대사의 가장 중요하고 왜곡된 역사를 다른 시선으로 조명하는 프로젝트.

㈜작당들의 팀원들은 "어떤 고난이 있어도 우린 '코타20'을 만들어 낼 것이며, 도망치느니 차라리 여기서 맞아 죽을 각오로 작품을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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