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병역 기피 논란을 일으키며 국내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43)이 12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유승준은 18일 멜론, 네이버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 미니앨범 '어나더 데이'(Another day)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컴백을 시도했으나 여전히 차가운 여론에 무산됐던 앨범 발표를 결국 이날 한 것이다.

유승준이 국내에서 앨범을 발표한 것은 2007년 '리버스 오브 YSJ'(Rebirth of YSJ) 이후 12년 만이다. 

   
▲ 사진=유승준 웨이보


'어나더 데이'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플리즈 돈트 노우'(Please Don't know), '캘리포니아', '래트 어 태트'(Rat-a-tat-)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가사 중 유승준이 자신의 처지와 심경을 토로한 곡들이 눈에 띈다. '어나더 데이'에서는 "I wanna loved again 제발 되돌리고 싶어 더 늦기 전에/ I want to be born again 아픈 모든 기억 지울 수만 있다면", '래트 어 태트'에서는 "욕도 먹을만큼 먹었쓰/ 모두가 말리는데 또 이렇게 일을 내/ 음악은 음악일 뿐 음악만은 인정해"라고 노래한다. 

유승준은 1990년대 후반 '가위',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을 잇따라 냈고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스스로 했던 군입대 약속을 깨고 2002년 1월 한국 국적 포기와 함께 미국 시민권을 취득함으로써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거센 비난 여론 속에 유승준은 법무부로부터 입국 제한 대상자가 됐고, 입국을 허락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도 패해 입국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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