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Y 캐슬'이 폭풍 인기를 이어가며 시청률 20%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제 관심사는 '도깨비'가 갖고 있는 종편·케이블 통합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언제 깨느냐다.   

1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17회 시청률이 19.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20% 돌파는 물론 tvN '도깨비'(2016년 12월~2017년 1월)의 최고기록 20.5%를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도 기정사실로 보인다. 대단한 신드롬이 아닐 수 없다.

이날 17회 방송 역시 긴박하면서 반전이 잇따르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 사진=JTBC 'SKY 캐슬' 포스터


한서진(염정아 분)은 죽은 혜나(김보라 분)가 남긴 음성 파일을 통해 김주영(김서형 분)이 혜나를 살해한 진범임을 알게 되지만 딸 예서(김혜윤 분)의 대학 합격과 인생이 걸린 문제이기에 김주영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혜나는 김주영의 사주를 받은 캐슬 경비원에 의해 살해됐음도 서서히 드러났다. 한서진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감된 아들 우주(찬희)를 살려달라는 이수임(이태란 분)의 간절한 애원까지 외면했다. 혜나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강준상(정준호 분)은 방황하다가 혜나의 죽음에 김주영이 관련됐음을 알고 찾아가 멱살을 잡았다.

혜나의 죽음에 얽힌 진실은 밝혀질까. 악마의 화신 같은 김주영은 온갖 악행의 대가를 치르게 될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예서는 서울대 의대에 합격할까. 딸을 위해 악마와 거래한 한서진은 스스로 판 함정에서 헤어날 수 있을까. 이수임은 아들을 구하고 소설을 완성해 캐슬의 일그러진 실태를 세상에 까발릴 수 있을까. 자식들에게 '공부 공부'만 외치는 차민혁(김병철 분)에게 반기를 들기 시작한 노승혜(윤세아 분)는 자아 독립을 이룰 수 있을까.

여전히 궁금한 게 많은 'SKY 캐슬'이다. 오늘(19일) 밤 방송되는 18회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져 시청률이 얼마나 더 치솟을 것인지도 궁금하다.

다만, 한 가지 변수가 있다. 극이 결말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터져 나온 대본 유출이다. 17, 18회 대본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고스란히 유출돼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 방영 전 내용을 미리 알게 됐다.

지난주 15회와 16회 방송 시청률은 16.4%와 19.2%였다. 비약적으로 상승하던 시청률을 감안할 때 대본 유출이 없었다면 17회에서 이미 '도깨비'의 기록을 넘어섰을 지 모른다. 아무래도 미리 내용을 알고 나면 드라마 보는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놀라운 시청률에 스포일러 난무와 대본 유출 사태까지 등장한 'SKY 캐슬'. 확실히 신드롬은 신드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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