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난·환경훼손 우려, 공공자원 사유화 반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부산 광안리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가 또 다시 추진될 예정인 가운데 19일 환경단체는 "교통난·환경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해운대 동백유원지와 이기대 일대는 자원 풍광이 뛰어나고 특히 이기대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며 "공원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이 지역을 개발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광안대교와 더불어 광안리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사진=부산블루코스트


광안리 해상케이블카는 부산 남구 이기대와 광안리 앞바다를 거쳐,해운대 송림공원을 잇는 4.2㎞ 구간에 조성된다. 추진 주체는 건설업체인 IS동서가 세운 (주)불루코스트다.

불루코스트는 지난 2015년에도 같은 사업을 부산시에 제안했으나 반려되면서 무산됐다. 지역경제활성화에는 긍정적 측면이 고려됐으나 교통과 문화재 등 환경문제,그리고 공익기여방안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2015년 이후 3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우선 인근 해운대에 엘시티가 들어서면서 3년 전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운촌항 일대에는 해양수산부가 마리나 사업을 추진중이어서 교통문제는 해가 거듭될수록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문화재 보호구역인 동백섬 일대의 환경훼손 문제도 해결해야할 과제이지만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특정민간업체가 광안리 앞바다 공유수면을 독점이용하는데다,마리시티 바다 조망차단 등에 대한 민원도 만만치 않다.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해운대지역 주민 반대도 넘어야 할 숙제다.

불루코스트측은 이 같은 사안을 감안해 이미 교통과 환경문제 등에 대한 용역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은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늦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부산시에 사업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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