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와 멕시코 사이 국경 문제와 관련해 19일(현지시간) 중대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내일 오후 3시 백악관 (트위터) 생중계로 남쪽 국경의 인도주의적 위기와 연방정부 셧다운과 관련해 중대 발표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시간으로는 20일 오전5시가 된다.

이와 관련해 미 의회전문매체인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거치지 않고 그가 주장하는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충당하는 동시에 셧다운을 끝내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더힐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싸움에서 패배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할 다음 행동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AP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사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 제안을 담은 새로운 협상 개요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한다고 언급해 왔으나 ‘부정적인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비판에 이번 주에는 한 걸음 물러나는 자세를 취했었다.

국경장벽예산 편성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 대립으로 지난달 22일 발생한 셧다운은 18일 기준으로 27일째 이어지고 있어 사상 최장기간의 셧다운으로 기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 중 상당수를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라 인식했고,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에서 벌어지는 여러 범죄를 인도주의적 위기라 불러왔다. 

갈등이 계속되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년 국정연설 계획을 연기하라고 촉구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하원의장이 군용기를 쓰지 못하게 해서 그와 민주당의 아프가니스탄 순방 계획을 가로막은 일도 있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면담 이후에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김 부위원장을 첫 면다했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친서에 대해서나 김 부위원장 면담과 관련한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