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선물세트 내부 포장재 종이 소재로 바꿔...연간 플라스틱 3.3톤 절감 기대
   
▲ 현대백화점이 올해부터 명절 과일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종이 포장재로 바꾼다. /사진=현대백화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해부터 명절 과일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종이 포장재로 바꾼다. 또한 정육 선물세트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던 스티로폼 단열재도 재활용이 가능한 흰색 스티로폼으로 교체한다. 명절 이후 발생되는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현대백화점은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의 충전재를 재활용이 용이한 종이 소재로 변경한다고 20일 밝혔다.

통상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과일 선물세트의 내부 포장재는 폴리에틸렌(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왔다. 이번에 변경하는 종이 포장재는 사과나 배가 부딪혀 흠이 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틀로, 기존 폴리에틸렌 소재 고정재 가격(400~600원) 대비 3배(1300원~1800원) 가량 비싸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현대백화점 측은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에 전체 과일 선물세트(2만5000여 개)의 40% 수준인 1만개 세트에 종이 포장재를 적용한 후 9월 추석부터는 전 과일 선물세트에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추석부터 전체 과일 선물세트에 종이 포장재를 도입하면 연간 5만개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일 수 있는데, 이를 차곡차곡 세우면 높이가 24km로 에베레스트산 높이(약 8.8km)의 3배에 가깝다"며 "연간 플라스틱 3.3톤을 절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8톤을 줄일 수 있으며, 이는 30년산 소나무 1185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선물을 받은 고객들의 분리 배출도 한결 쉬워질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에는 종이 박스와 폴리에틸렌 틀을 각각 종이류와 플라스틱류로 분리해야 했지만, 종이 포장재 도입으로 종이 박스와 내부 포장재를 분리 작업 없이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정육 선물세트에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던 스티로폼 단열재도 재활용이 용이한 흰색 스티로폼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고기 빛깔을 살려주기 위해 재활용이 안 되는 회색 빛깔의 단열재를 써왔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흰색 스티로폼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조치로 연간 8만여 개의 스티로폼이 재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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