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상 "국민·국제사회에 오해 없도록 제대로 설명"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일본 정부가 한일 레이더 공방과 관련해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기록한 새 증거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19일 보도했다.

NHK는 "한일 당국 간 사실관계에 대한 이견이 나오는 가운데 방위성이 '새로운 증거'로 초계기에 기록된 소리를 공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며 "미국 하와이를 방문 중인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이 귀국하는 오는 20일 이후 공개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달 20일 '한국 해군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이 동해상에서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겨냥해 사격통제레이더(STIR)를 가동했다'며 한국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이에 한국은 '광개토대왕함은 자위대기를 향해 STIR를 가동하지 않았고 오히려 광개토대왕함 상공으로 저공비행하며 위협했다'고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맞서고 있다.

한국은 당시 레이더를 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의 상황 당시 레이더 기록이 없다는 점을 밝히며 '일본이 레이더를 조사받았다고 주장하는 주파수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방위성은 당초 자국의 초계기가 탐지했다는 화기관제 레이더의 주파수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양국 장성급 협의에서 실제로 공개하지 않았다. 

방위성이 한국 측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경보음 공개를 통해 국제 사회에 일본 측 주장의 정당성을 호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NHK는 설명했다.

한편 미국 하와이를 방문 중인 이와야 방위상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에게도 국제사회에도 오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한국과의 진실공방과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도 인식의 일치를 보지 못한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국방부가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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