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기견의 대모'로 불리는 배우 이용녀가 유기견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케어 박소연 대표를 비판했다. 박소연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유기견을 안락사 시킨 것을 인정했지만 인도적 안락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용녀는 19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전부터 케어가 개들을 안락사 시키고 있다는 것을 의심해 왔다"면서 "유기견을 맡긴 사람이 있었는데 이미 죽이고 없었고 실험용으로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폭로했다. 

또한 이용녀는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합법적으로 하는 것은 개인이 데려가지도 않고, 나라에서 어떻게 할 수 없을 경우에만 하고 있는 것"이라며 " 30억 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받는 케어가 600마리 유기견을 거느리기 힘들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박소연 대표를 비판했다. 

   
▲ 사진=MBC '기분좋은 날' 방송 캡처, '더팩트' 제공


케어의 동물관리 국장으로 일했던 A씨가 박소연 대표의 지시에 따라 지난 4년 동안 보호 중이던 동물 200여 마리를 안락사했다는 폭로를 해 논란이 됐다. 이에 박소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적인 안락사였다"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케어가 그동안 해왔던 일부 동물의 안락사는 지자체 보호소에서 매일같이 행해지는 대량 살처분과 달랐다"면서 "케어가 집단 구조한 동물들이 있던 곳은 개 도살장이었다. 구하지 않으면 도살당했을 것이다. 그 중 20%를 고통 없이 보내주는 건 동물권단체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안락사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배우 이용녀는 오래 전부터 버려진 개들을 돌보아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7월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는 유기견 60마리와 함께 하는 생활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박소연 대표는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등에 의해 사기·횡령·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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