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간사직 내려놓을 것…다음 총선 출마 안한다”
[미디어펜=김동준 기자]'목포 부동상 투기 의혹'을 받아온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최초 보도한 SBS를 비롯한 언론보도 200여건에 대해서도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이날 "제가 당을 떠나는 것은 당을 살리기 위해서, 더 이상 이러한 말도 안되는 일이 상습적으로 자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당에 누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당적을 내려놓고 최근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하겠다"고 탈당 이유를 거듭 설명했다.

손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으로서는 손 의원이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것을 만류를 많이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혜원 의원께서 당에 더 이상 누를 끼치면 안 되겠다. 그리고 오히려 당적을 내려놓고 최근에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리를 하겠다, 이런 의지를 아주 강력하게 밝혀왔다”라고 부연했다.

손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과 함께 SBS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한 언론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유포로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SBS를 비롯한 언론보도 200여건에 대해서는 검찰에 모두 수사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직은 내려놓지만 목포 도시재생사업을 지속할 뜻도 밝혔다. 손 의원은 "문체위 간사직도 내려놓겠다"면서도 "문화재 보전 노력은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의원은 다음 총선에 나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제가 국회의원이 된 것은 정치를 하려고 들어온 것이 아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을 만들고, 정권을 바꾸기 위해서 정치를 시작했다. 총선과 대선을 통해 이미 제 역할은 끝났다"라고 말했다.

지역구인 마포 주민들에게는 "저를 뽑아주신 것은 민주당 의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직을 내려놓겠지만 최선을 다해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손혜원 의원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