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대구와 안산을 포함한 전국에서 홍역 확진 환자들이 나타나자 보건당국이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서는 등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18일 안산시에서는 0∼4세 영유아 5명이 홍역에 걸렸으며 의심증상자도 7명이 나왔다. 당국은 이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의뢰하고 집중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 대구에서 홍역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이후 지난 14일 경북 포항 북구보건소 출입에 홍역 의심 증세가 있으면 미리 알려달라는 홍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역 확진자 중 2명은 어린이집 2곳에 다니는 어린이로 알려졌다. 일부는 지난 11일 시흥에서 홍역 환자로 확진된 생후 8개월 된 영아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24일 안양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3주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지난 13일 홍역 감시체계를 해제했었다.

안양 거주 A씨는 태국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지난달 9일 귀국한 뒤 열흘이 지나 홍역 의심증세로 병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지난달 24일 확진 진단을 받은바 있다.

그러나 홍역 감시체계가 종료 이후 며칠 만에 안산에서 또 다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경기도는 향후 6주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확진이 확인된 지난 18일 이후부터 관련 의료기관 종사자와 방문자, 어린이 등 접촉자 약 400명에 대한 역학조사에도 돌입했다. 현재 입원 환자는 격리 조치하고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확산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대구 지역에서도 홍역 확진 환자들이 계속해 발생하고 있어 우려를 더한다. 지난 19일 동구 한 소아과의원과 문화센터를 방문한 생후 9개월 된 남자아이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대구·경북의 홍역 확진자는 16명이다. 20∼30대 성인이 8명, 영유아 8명이다. 현재 대구시는 홍역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상대로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홍역은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 온몸에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전염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 등으로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함께 공기 중에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