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했다.

21일 이들 기관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미·중 통상분쟁과 노딜 브렉시트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및 반도체 시황 악화·국제 유가 하락 등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는 대외 수출여건 하에서 수출활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윤모 장관은 선진국 경기 및 세계무역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시황·국제 유가 하락 등이 대외 수출여건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 총력 수출지원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녹록지 않은 대외 수출여건 하에서도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연초부터 △수출현장 방문 △수출점검회의 주재 △업종별 수출 상황 점검 및 수출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기업의 수출현장 애로를 지속 발굴하고 있다.

그는 "정부는 최근의 대외 수출여건에 대한 엄중한 상황 인식을 갖고 수출활력의 조기 회복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수출업계를 향해 "새로운 수출 아이템 발굴 및 수출시장 개척 노력 강화 등 수출시장 개척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에서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산업부는 이번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시작으로 향후 수출통상대응반 및 수출활력촉진단을 운영하고, 해외수출지원 네트워크를 강화해 범부처 차원의 수출총력지원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수출 활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혁신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업의 연구개발(R&D) 인력 확보 △투자 및 기술개발 세액 공제 △무역·투자 규제 완화 등을 전폭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회의에는 산업부뿐만 아니라 다른 경제부처와 유관기관에서도 많이 참석한 만큼 무역업계를 대표해 당부드리고자 한다"며 "무역협회는 유관기관들과 함께 수출기업의 해외진출 애로를 발굴해 정부에 전달할 계획으로, 경제장관들이 교역 대상국과 양자·다자 회의를 갖거나 정상외교 수행시 관련 부처나 기업과 팀을 이뤄 상대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협상도 하고 설득도 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현대자동차·포스코·LG화학 등이 수출입 절차 간소화 및 신시장 확보 등을 위한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무역보험 보증 한도 완화,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 수출관세 추가 인하 등을 촉구했으며, 수출보험 한도 확대와 마케팅 강화 등의 애로사항은 회의 현장에서 바로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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