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호치민 이은 3번째 베트남 무역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트라가 베트남 중부 최대도시 다낭에 무역관을 개설, 미개척 중부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코트라는 다낭무역관 개설로 기존 하노이(북부)·호치민(남부) 무역관과 함께 신남방정책 핵심국가인 베트남 전역에 우리기업 진출 지원 인프라를 촘촘히 갖추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개관식에는 권평오 코트라 사장·김도현 주베트남 대사·부 티엔 록 베트남 상공회의소 회장·현 득 토우 다낭시 인민위원장 및 정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무역관을 통해 베트남은 미국·중국·일본·독일·러시아·인도에 이어 전 세계에서 3개 이상 무역관이 개설된 일곱번째 국가가 됐다. 

권 사장은 개관식에 앞서 중부지역에 진출한 14개사와 간담회를 별도로 갖고 애로사항 및 진출기업 확대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다낭무역관은 공유오피스 개념을 도입, 우리기업 누구나 편하게 업무와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열린무역관'으로 조성했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 전경/사진=연합뉴스


베트남 중부에는 두산중공업과 팬코 등 50여개사가 진출한 수준이지만, △ 베트남 정부의 중부지역 육성 정책 △북부와 남부 지역 대비 낮은 인건비 및 토지가격 △섬유(꽝남/후에)·자동차 부품(다낭/꽝남)·IT(다낭)·관광 및 서비스(다낭·꽝남·후에) 등 넓은 협력 스펙트럼 같은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 기업 진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중부지역 발전을 위해 총 18개의 경제자유구역 중 11개를 집중 배치하고 기업 유치에 몰두하고 있으며, 도로와 항만 등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지난달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꽝남성에 총 4950ha에 이르는 7개 공업지대 및 4300ha 규모의 하이테크 농업지역과 공항 업그레이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출라이 자유경제구역 마스터플랜'을 승인했다.

한편 다낭은 관광지로만 알려져 있으나, 베트남·라오스·태국·미안마 등 인도차이나반도 4개국을 관통하는 동서경제회랑(EWEC)과 베트남 남북을 가로지르는 1번 국도가 교차하는 교통과 물류의 거점이자 베트남 중부지역 정치·경제·문화 중심지다. 

또한 비교적 높은 소득수준을 바탕으로 고급 소비시장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며, 한류 열풍이 높아 이를 매개로 한 우리 소비재 진출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해 8월 승인한 '스마트시티 추진계획'에 시범도시로 지정된 것과 하이테크 및 IT 산업단지와 베트남 3대 과학기술대인 다낭 과기대가 소재하는 등 IT분야 배후도 탄탄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권 사장은 "베트남은 우리나라 3대 교역국으로서 이제 없어서는 안 될 협력 파트너"라며 "다낭무역관 개설을 계기로 그동안 북부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양국 경제협력의 온기가 중부지역으로 확산돼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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