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 자녀 세종소재 고교 17% 불과...그나마 특목.자사고에 몰려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자녀교육에서 세종시 소재 학교들을 외면, 국토균형발전에 스스로 '걸림돌'이 되고 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세종시 소재 16개 부처 공직자들의 자녀 1149명 중 세종시소재 고등학교 재학생은 525명, 4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사혁신처 재직자의 자녀는 47명 중 8명으로 17%에 불과했다.

이어 고용노동부가 88명 중 24명으로 27%, 문화체육관광부는 48명 중 17명으로 35%, 기획재정부 123명 중 45명으로 37%, 국가보훈처 53명 중 20명으로 38%, 보건복지부 91명 중 36명으로 40%, 환경부 85명 중 36명으로 42%, 국민권익위원회 60명 중 27명으로 45%, 산업통상자원부가 113명 중 51명으로 45% 등의 순이다.

이들이 재학중인 비 세종시 소재 고등학교는 대부분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재직자 자녀의 75%가 세종시 관내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소재 고교에 다니는 경우도 일반고는 372명으로 전체의 67.1%에 그쳤다.

반면 자율형사립고는 99.8%, 영재학교가 101.9%, 특성화고는 87.8%로 입시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학교에만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세종청사 재직자의 자녀 중 일반고 재학생은 803명인데, 이중 431명은 세종시 소재 고교가 아니었다.

김해영 위원은 "세종에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무원의 절반 이상이 자녀를 수도권에 두고 있다"면서 "수도권 과밀 해소,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관계 부처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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