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한 팀들이 살아 남았다. 대회 최다 우승팀 일본, 지난 대회 우승팀 호주, 대회 개최국 UAE(아랍에미리트)가 줄줄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1일 저녁~22일 새벽 사이 2019 아시안컵 16강전 세 경기가 잇따라 열렸다.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물리쳤다. 통산 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타이틀을 보유한 일본은 8회 연속 8강에 오르며 강팀다운 면모를 과시, 5번째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은 일본대표팀. /사진=AFC 홈페이지


호주는 우즈베키스탄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간신히 이겨 8강 티켓을 얻었다. 4년 전 자국 개최 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을 누르고 우승했던 호주는 디펜딩 챔피언답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어쨌든 16강 관문은 넘어섰다.

개최국 UAE도 8강에 오르긴 했지만 키르기스스탄과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 연장 끝에 3-2 승리를 따냈다.

일본의 8강전 상대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다. 일본과 베트남은 오는 24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호주와 UAE는 26일 새벽 8강에서 맞붙는다.

일본은 선제골을 넣고 지키는 전략으로 만만찮은 상대 사우디아라비아를 물리칠 수 있었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도미야스는 21세 신예 수비수다.

이후 경기 양상은 사우디아라비의 일방적 공세였다. 중원을 장악한 사우디는 7대3 정도의 높은 불 점유율을 보였고, 슈팅 수에서도 15-5로 일본을 압도했다. 하지만 일본은 철옹성 수비벽을 쌓고 버티기로 한 골 차 승리를 만들어냈다.

호주는 연장전 포함 120분간 우즈베키스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예상대로 우즈벡은 수비에 치중하는 전략으로 나서면서 역습을 노렸다. 지루한 공방 끝에 두 팀 다 득점없이 연장까지 마쳐 승부차기로 운명을 갈라야 했다. 승부차기에서 우즈벡은 2번째 키커 툭타후자예프와 4번째 키커 비크마예프가 실패함으로써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 8강에 오른 대회 개최국 UAE. /사진=AFC 홈페이지


UAE와 키르기스스탄은 접전이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가운데 후반 19분 UAE가 맙쿠트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패색이 짙어가던 키르기스스탄은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코너킥 찬스에서 루스타모프가 헤딩 동점골을 터뜨려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는 데 성공했다. 

연장 역시 접전이 이어졌으나 UAE가 후반 맙쿠트가 유도해낸 페널티킥을 칼릴이 골로 성공시켜 힘겹게나마 8강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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