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경기 남양주, '기업환경 우수지역 인증' 획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전라남도 여수와 경기도 남양주가 경제계가 수여하는 '기업환경 우수지역 인증'을 획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여수시청과 남양주시청에서 잇따라 '2018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인증수여식'을 개최하고, 인증서와 인증현판을 전달했다.

22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여수시청에서 열린 '기업체감도 1위 인증수여식'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방문, 권오봉 여수시장에게 인증서와 인증패를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박용하 여수상의 회장·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지역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이후 남양주시청에서 열린 '경제활동친화성 1위 인증수여식'에서 조광한 남양주시장에게 인증서와 인증패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성희승 경기동부상의 회장·김현택 남양주시의회 부의장·지역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각종 규제에 부담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많은 상황을 바꿔보고자 2014년에 사업을 처음 시작해 올해로 5년째를 맞이했다"며 "기대보다 훨씬 많은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노력해주신 덕분에 과거 대비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와 남양주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례와 규칙을 정비하고 행정서비스를 개선하는데 힘써주신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기업환경 우수지역 인증은 2018년도 전국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 결과를 기초로 했다.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는 전국 228개 지자체의 기업환경을 항목별로 조사해 평가하는 사업이다.

이는 지자체의 행정서비스에 대한 기업 만족도를 조사하는 '기업체감도'와 지자체의 기업활동 관련 조례와 규칙 등을 분석하는 '경제활동친화성' 2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 22일 전남 여수시청에서 열린 '2018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인증식'에서 (왼쪽 네번째부터) 권오봉 여수시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여수는 지난해 기업체감도 100위권에 머물렀지만, 지역 맞춤형 규제개혁 등 지역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올해 기업체감도 종합 1위를 차지해 인증서를 받았다.

기업들이 공장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정부부처 및 전라남도와 협업해 개발계획을 변경했고, 2조6000억원의 대규모 산업단지 시설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수산자원보호규제 등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를 개선, 2200억원 규모의 여수챌린지파크 관광단지 유치에 성공하는 등 적극 노력한 결과 기업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 시장은 "여수는 동양 최대의 석유화학산업단지인 여수국가산단이 위치해 있어 국가경제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도시로, 관련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맞춤형 규제개혁을 추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비교우위의 투자환경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대한민국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는 제도개선에 꾸준히 힘써온 결과 최근 4년간 기업친화성 평가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3위→3위→15위→1위)해 왔고, 올해는 평가 대상 10개 분야 중 전국 최다인 6개 분야 만점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또한 경기도와 협의해 산업단지 입주업종을 확대하고, 무료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업이 원하는 지원제도를 운영해 지역 기업들의 애로해소에 힘써왔다.

조 시장은 "남양주시는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기업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왕숙신도시개발의 원활한 추진과 더불어 각종 규제를 시대 상황에 맞게 획기적으로 개선,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지난 5년간의 평가기간 동안 불합리한 지자체 조례가 다수 개선돼 기업체감도 상위등급 지자체 비중이 과거 대비 많이 늘었고, 기업들의 만족도도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인증서를 받은 전남 여수시와 경기 남양주시의 기업환경 개선사례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 지자체의 기업환경 개선노력이 확대되길 바란다"며 "이날 인증수여식과 별도로 부문별 개선도 1위를 한 세종특별자치시와 경기 안성시에도 인증서와 인증현판이 전달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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