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조직 발전 방향' 및 '2019년 중점 추진과제' 발표
기업 경영 전반 대변하는 경제단체로서 활동 기반 구축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은 22일 오후 '경총 출입기자 신년 간담회'를 개최해 '경총 조직 발전 방향'과 '2019년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경총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사업예산제도 도입 등 경영혁신을 위한 회계·예산 투명성 강화 조치와 정책역량 대응 강화를 위한 신규 사업과 관련 예산 증액 등 2019년 주요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경총은 "대내외 경제 침체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경제 부담 가중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또 "기업 경영 환경에 부담을 주는 정책 추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노사갈등 국면이 지속되면서 경영계 입장을 대변을 위한 정책 수요와 대외활동 대응 요구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기업의 기 살리기와 기업하기 좋은 정책 환경 강화를 추진하고, 협력적·합리적 노사관계로의 발전을 위한 노사정책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단체로의 위상 정립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은 22일 오후 '경총 출입기자 신년 간담회'를 개최해 '경총 조직 발전 방향'과 '2019년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사진=경총 제공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지금처럼 우리 모두가 경제 활력을 위해 뜻을 모으고 서로를 격려할 수 있다면, 새로운 도약을 향한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기업의 현안이기도 한 노사 관계, 규제, 상속세, 국민연금의 경영 개입 등에 대해 가감 없이 언급했다.

손 회장은 노사 관계에 대해 "노조의 주장만 수용해선 안 된다"며 "노사 간 힘의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사관계가 과거와 단절되고 상생의 발전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 노력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기업 경영에 부담 주는 규제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올해는 공정거래법, 상법 등 기업 경영을 위축시킬 수 있는 법 개정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의 과감한 투자를 저해하지 않도록 기업의 목소리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과도한 상속세 부담 문제로 기업의 의지가 꺾이지 말아야한다"며 "오늘날의 기업은 가업 상속으로 장기적 안목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게 여건 조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도입한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해서도 걱정스러운 시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 그룹 문제가 시발이 돼서 다른 기업에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며 "예의주시 하고 많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일을 해 가는데 있어서 원칙이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기업인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의 구체적인 행보를) 기다려보겠다"고 언급했다.

손 회장은 "그간 대통령께 우리 경제계 어려움 호소 드렸고 또 경제계의 고충도 말씀 드렸다"며 "이제는 말씀드린 것을 어떻게 정책에 반영해주실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며칠 전에 말씀드릴 그런 기회가 있었고 그 전에도 있었다"며 "정부가 실제로 어떻게 실행조치를 취하는지 기다려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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