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준공 및 입주 예정이었지만 9개월째 지연돼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울산남구호수공원대명루첸' 아파트의 입주가 9개월 이상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항의도 거세지고 있다.

해당 단지는 대명종합건설이 울산광역시 남구에 짓는 아파트로, 지난 2015년 11월 착공돼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4월 준공 및 입주가 끝났어야 했다.

23일 울산시 남구에 따르면, 울산남구호수공원대명루첸은 울산시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은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됐고, 부실시공도 발견돼 보수와 입주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입주 예정자들은 건설사에게 보상을 요구하고 있고, 이마저 해결되지 않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 울산호수공원****' 사태를 해결해 주십시요'라는 글을 올리고 법적인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단지에 계약한 직장인 A씨(청원자)는 "여러번 청원글이 올라왔지만 아직까지 정부나 시청, 구청, 심지어 건설사도 아무런 해결을 하지 않고 있어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입주 예정일이 9개월이나 지났는데 해당 건설사는 공사를 마무리 하지도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공사도 잘 못해서 오시공, 미시공, 부실시공 등으로 관할구청에서 서울 강남경찰서로 고발한 상태"라며 "이 글을 올리는 시간에도 언제 입주를 할 수 있는지 기약도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입주 예정일이 훨씬 지난 2018년 7월에 실시한 사전점건날에 아파트 현장에서는 굴삭기 등 중장비가 돌아다니고 가구내 천장에는 물이 새고 천장마감재가 무너져 있고 창문은 박살이 나 있었다"고 강조했다.

청원자에 따르면 대명종합건설은 "하자 없는 아파트가 어디 있느냐"며 수리하면 된다는 어불성설을 늘어 놓고 오히려 항의하기 위해 현장사무실을 찾아간 계약자들에게 무단침입죄, 감금죄, 협박죄로 고소하겠다는 공문을 현장에 걸어 놓기까지 했다.

23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해당 청원은 3071명이 동의한 상태이며, 대명종합건설 담당자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대명종합건설이 시공한 '울산남구호수공원대명루첸'은 지하 2층~지상 29층 9개동, 817가구 규모다. 호수공원을 가까이 누리면서 조망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강조하며 2016년 당시 울산 최고 분양가인 3.3㎡당 1300만원으로 500여가구가 분양됐다. 또한 청약결과 1만명 이상 몰리며 순위내 마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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