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종근당의 수익성이 신약 매출 증가에 힘입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KDB대우증권 김현태 연구원은 15일 "자체 개발한 당뇨신약 듀비에 등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수의 개량 신약도 준비하고 있어 중장기 이익 개선도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이 아시아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를 진행한 결과 이들은 ▲한국의 약가 규제 이슈 ▲종근당의 중장기 성장 전략 ▲고도 비만 치료제 벨로라닙의 개발 계획 ▲해외 파트너 자프겐의 해외 상장 ▲기타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벨로라닙의 해외 파트너인 미국 자프겐은 지난 6월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됐고 시가총액은 4억달러 정도"라며 "현재 자프겐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에 임상 개발 단계에 있는 것은 종근당으로부터 라이선스한 벨로라닙이 유일하므로 현재 시총은 벨로라닙의 가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종근당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3.5% 증가할 것"이라며 "듀비에와 일반의약품 등의 마케팅 비용 지출로 수익성이 한자릿수 증가에 그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로 가면서 기존 제품의 성장과 벨로라닙의 임상 개발 진전에 따라 상반기와는 달리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벨로라닙의 미국 및 호주 임상 개발 진전으로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벨로라닙의 임상 개발 진전은 미래가치 증대를 의미하며 이는 종근당의 기업가치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