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영세가 동성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채널A는 23일 30대 남성 A씨가 지난해 9월 패션디자이너 김영세(65)를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운전기사 면접을 보기 위해 집을 찾았다가 김영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악수 한 번 합시다'로 시작해서 손을 제 허벅지에 갖다 댔다"며 "'나체를 한 번 보여달라', '당신에게 셔츠를 선물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당시의 충격으로 A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남성이 1명만 있는 장소에는 가지 못한다고. 전직 운전기사 B씨가 A씨와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영세는 "신체 접촉조차 없었으며, 내가 동성애자임을 알고 돈을 뜯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며 동성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상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양 측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김영세에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 사진=채널A 캡처


1955년생인 김영세는 한양대 미대 출신으로, 1980년대 '젊음의 행진' 진행자인 왕영은의 캐주얼 패션, 윤시내의 거지 패션, 전영록의 청재킷, 조용필의 어깨 패드 패션 등을 주도한 대한민국 최고의 디자이너다.

미스코리아, 미스월드, 미스유니버시티 등의 드레스를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2007년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한 미스코리아 이하늬의 드레스를 직접 디자인했다.

김영세는 1993년 필로폰에 손을 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재기 이후 김우빈, 양수경, 인순이, 김완선 등의 의상을 디자인했으며, 2016년 미국 LA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