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관투자자의 '매수 행진'에 힘입어 코스닥의 강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기관들이 중점적으로 사들인 중소형주들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최근 한 달 동안(6월16일~7월14일) 총 3330억8694만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8528억7241만원을 매도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닥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종가인 561.50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코스닥지수는 25.48포인트(4.75%)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6월26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29포인트(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키움증권의 서명찬 연구원은 "최근의 코스닥 및 중소형주의 강세에는 기관의 수급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경우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대형주는 매도에 치중하면서 중소형주에 대해서만 적극적인 매수세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이 집중 매수한 종목들의 수익률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 동안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CJ오쇼핑(10.21%), CJ E&M(10.05%), 메디톡스(17.65%), 골프존(10.49%) 등은 모두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KDB대우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서 전체 상장 종목의 27%에 달하는 종목이 연간 수익률 30%를 상회하고 있다"며 "중소형주는 일반적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 사정에 정통한 로컬 투자자가 해외 투자가보다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