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 비즈니스 연합회 24일 출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우리의 결론은 분명하다. 신남방지역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신남방 비즈니스 연합회 출범식'에서 "그간 수출시장 다변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최근 절감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국가별 특화전략을 만들고 유망 시장을 정리해서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연합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김 회장은 "지난해 기준 우리 수출의 38.8%가 미·중에 편중된 상황으로, 해외에서는 이같은 사례가 없다"면서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치인 6.6%로 떨어지면서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남방지역은 단순한 생산거점이 아니라 상생협력의 파트너로, 경제 외적인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하겠다"며 "우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모델을 갖고 있어 아세안 국가들도 우리 모델을 선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2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신남방 비즈니스 연합회 출범식'에서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그는 "신남방 지역은 최근 5%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35세 이하 인구가 60%에 달해 잠재력이 크지만, 중국·일본에 비해 우리는 진출이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이럴때일수록 민관이 협력해 역량을 모으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사업 및 동남아 공무원들을 초청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어 빠른 속도로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기업이 독자적으로 특정 국가에 진출할 때 개도국의 경우 현지 정부의 역할이 크지만, 접촉하기 어렵다"면서 "연합회를 통해 현지 정부에 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전달하고 지역 특화 대응전략을 마련하기도 용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통합적인 지원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관별로 분산된 지원제도 및 자원을 단일화,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며 "투자 진출 상담 및 법률·세무·노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아세안 정상회담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2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신남방 비즈니스 연합회 출범식'에서 (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부터)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아세안에는 국내 기업 8000개 이상이 진출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진출할 것"이라며 "수많은 기업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연합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연합회가 진행할 3대 프로젝트로 △코트라 내 '아세안 데스크' 설치 △'현지 정보 가이드북' 및 '대정부 정책제안서' 발간 △'신남방 디지털경제 국제포럼' 출범을 꼽았다.

또한 "신남방정책은 3P(사람·번영·평화) 전략으로 대변할 수 있다"면서 "내년까지 인적교류 1500만명 및 교역규모 2000억달러를 달성하고, 올해 신남방국가 전체를 방문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남방 지역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자, 가장 많은 기업들이 진출한 지역"이라며 "풍부한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유망 시장으로, 최근 미중 무역분쟁 및 브렉시트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연합회를 통해 기업들이 신남방지역에 대한 많은 정보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업의 상생협력 및 사회적 책임 의식도 중요하며, 이들 지역에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인식된다면 신남방정책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양은용 태평양 변호사와 코트라 관계자가 각각 '신남방 한중일 전쟁 필승 전략'과 인도 현지 상황과 관련해 발표했으며,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권평오 코트라 사장·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이건기 해외건설협회 회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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