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론칭한 두 차, 미국 시장에서 저력 뽐내
코나, G70 두 차량 모두 이례적으로 글로벌 론칭한 차량
현대자동차의 차종별 글로벌 마케팅 '따로 또 같이'의 투 트랙 전략 빛 발해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와 제네시스의 'G70'가 지난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의 코나는 아큐라 RDX, 재규어 I-페이스를 제치고 '2019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 선정됐으며, 제네시스 G70는 혼다 인사이트, 볼보 S60를 제치고 '2019 북미 올해의 차' 승용 부문에 나란히 오르며 2019 북미 올해의 차를 휩쓸었다.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 및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54명의 자동차 전문 기자단(Juror)이 해당 연도에 출시된 신차 중 승용차, 트럭, 유틸리티 총 3개 부문의 최종 후보를 투표로 선정한다.

올해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북미 올해의 차 3개 부문 중 미국시장에 진출한 2개 부문 모두에서 글로벌 유수의 경쟁 브랜드를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 우수한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를 북미 시장에 입증하게 됐다.

이번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현대자동차 코나와 제네시스 G70 모두 이례적으로 글로벌 론칭을 통해 출시된 차량이라는 공통점이 눈길을 끈다.

◆철저한 타겟 분석, 상품부터 마케팅까지…현대차의 첫 글로벌 론칭 소형SUV '코나'

현대차는 지난 2017년 6월 소형 SUV 코나를 현대차 최초로 글로벌 론칭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몇년동안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소형 SUV 시장에, 다소 후발주자로 진출한 만큼 "코나의 출시에 있어서 상품부터 마케팅까지 전사적인 노력으로 우수한 상품성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전력투구했다"라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 코나 /사진=현대차


상품성에 있어서는, 타사의 1세대 소형 SUV 전 모델의 장단점을 객관적이고 철저히 분석해, 코나가 상품에 있어 주행성능, 안전·편의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했다.

성급히 소형 SUV를 출시하기 보다 초기 모델을 분석 후 소비자가 소형SUV 에 기대하는 최상의 상품성을 구현하고자 했고, 준중형 SUV를 줄여놓은 저렴하고 실용적인 SUV가 아니라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상위 차급 수준의 안전, 편의 사양을 갖춘 SUV 로 개발됐다.

소형 SUV 타겟군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 도심 환경 속 운전의 즐거움과 자신감을 주는 실용 구간에서의 민첩하고 정교한 응답성을 갖춘 타이트한 주행 감성을 전하고자 했다.

코나는 지나치게 트렌디하거나 자동차로 자신을 과시하기 보다는 자신감 넘치고 활동적인 성향을 가진 라이프스타일 지향층, 큰 차가 오히려 불편한 도심 중심의 활동적 라이프스타일 지향층을 위해 최적의 사이즈로 만들어진 소형 SUV로, 현대차는 코나의 타겟 고객이 문화와 지역적 특성을 뛰어 넘어 비슷한 라이프스타일과 성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역별·권역별로 현지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펼쳐온 현대자동차는 코나의 경우는 특별히 글로벌 시장에 동일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조를 선택, 타겟 대상 일관된 메시지 전달로 확고하고 정제된 초기 차량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더불어 현대차는 기존의 내연 기관뿐 아니라 우수한 상품성을 자랑하는 친환경 전기차 모델 '코나 일렉트릭'을 파생차로 출시해 코나가 실용적이면서도 앞선 기술력이 반영된 차량이라는 이미지 제고 효과가 더해졌다.

◆제네시스 G70, 출시 초기 안방 시장 탄탄히 다져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

제네시스는 2017년 9월 세련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고급감과 프리미엄 주행성능이 완벽히 조화된 세단 G70를 서울에서 글로벌 론칭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후 출시한 첫 완전 신차인 G70는 G90, G80에 이어 세단 라인업을 완성하는 중형 럭셔리 스포츠 세단으로, 제네시스 라인업 중 G90, G80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사랑받아 왔다면 G70는 고급감,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고객 폭을 확대하는 역할의 차다.

   
▲ 제네시스 G70 /사진=제네시스


감각적이고 젊은 취향을 지닌 고객을 위해 개발된 G70가 속한 중형 차급은 운전의 용이성으로 장년층이나 여성층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으며 주행 성능을 중시하는 젊은층에게도 선호되는 차급이다.

제네시스는 G70가 고유의 역동적이고 우아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모델로 독일 외산차 위주의 중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이기에, 제네시스가 국산 최초의 럭셔리 브랜드로 탄생한 기원이 되는 한국에서 전세계에 론칭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제네시스는 국내 및 글로벌 기자단을 초청해 제네시스 디자인센터(경기 화성시 소재)에서 G70 미디어 출시 행사를 진행했으며, 국내 고객들의 관심과 애정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가장 먼저 G70를 소개하고자 올림픽공원(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국내 고객 1만 명을 초대해 'G70 서울 2017' 페스티벌을 개최해 특별한 방식으로 G70의 출시를 알렸다.

한편, 이날 행사의 열기를 더하기 위해 그웬 스테파니(Gwen Stefani), 안드라 데이(Andra Day), 씨엘(CL) 등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제네시스가 G70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내수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해야 한다는 제네시스의 국내 시장에 대한 존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후 G70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출시를 기반으로, 해외 언론과 평가 기관을 통해 역동성과 우아함을 동시에 담아낸 내·외장 디자인, 다이내믹한 동력성능과 조화된 세련되고 정제된 주행감성, 최고의 안전성 그리고 실용적이고 스마트한 첨단 편의장치 등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 받으며, 해외시장에서 차량뿐 아니라 제네시스 브랜드를 알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