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용·양식장용 특수장비 공급 계약 체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인프라코어가 남미와 동남아 등 신흥시장 곳곳에서 대규모 건설기계장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칠레 베살코와 굴삭기를 개조한 산림용 특수 장비 21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베살코는 광산·산림·건설 분야의 대기업으로, 칠레 및 페루 등에서 300여대의 건설기계를 운용 중이다. 베살코의 두산인프라코어 장비 구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미얀마 페 뾰 툰 인더스트리얼과도 22톤급 양식장 작업용 굴삭기 2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장비들은 새우 양식장 가두리 작업에 사용될 예정으로, 진흙 및 선상 작업에 적합하도록 접지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 두산인프라코어가 미얀마에서 양식장 작업용으로 수주한 22톤급 굴삭기./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두산의 경쟁사 장비만 사용하던 베살코와의 이번 계약은 남미에 새롭게 대형 매출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동남아시아·중동·남미·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시장 다각화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앞서 지난해 이라크에서 22톤급 굴삭기 45대를 한번에 수주, 신흥시장에서 단일기종 최대 규모 입찰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입찰에서 두산밥캣도 스키드스티어로더(SSL) 30대를 수주했다.

또한 지난해 수단 대형 토목회사에 굴삭기 44대 및 휠로더 16대, 알제리 광산 회사에 휠로더 27대, 가나 금광 회사에 굴삭기 20대 등 아프리카에서도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신흥시장에서 3분기 누계 기준 2016년 7190억원, 2017년 8715억원, 지난해 8978억원의 건설기계 매출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건설기계 사업 중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16.3%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