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 23일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가 개최된 가운데 키움증권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증권사로 어느 정도 자리매김을 한만큼 그간 쌓아온 고객관리와 영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키움증권·교보생명 등 총 55개 기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키움증권은 이 중에서 가장 적극적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 중 하나였다.

   
▲ 지난 23일 서울시 여의도 금융감독원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심사 설명회'의 모습 /사진=미디어펜


키움증권 측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온라인 증권사로 어느 정도 자리매김을 한만큼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고객관리와 영업에는 강점이 있다”면서 “향후 인터넷은행 설립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 그 중에서도 온라인 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증권사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본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SBI스미신넷뱅크의 경우 SBI증권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업계 1위로 성장했다”면서 “은행과 증권 계좌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예금을 통해 현물 거래 매수대금이나 신용거래 필요 보증금 등에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신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경우) 앞선 사업자들의 사례에서 보듯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일정 기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야할 것”이라며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되는 대출 상품 출시를 위해서는 보유 데이터들을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인터넷 전문은행들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업계 안팎에서는 키움증권을 비롯한 몇몇 회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키움증권 측은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검토 중인 단계로 특정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3월 중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5월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내년 중에는 1~2개의 신규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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