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초기 비용 부담과 미분양 리스크가 적은 지역주택조합 사업 등 국내 건설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국내에서 대도시 지역주택조합과 수직증축이 허용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양대 축으로 민간부문 공략에 나선다.

지역주택조합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이 필요 없고, 조합원 70~80%를 모집한 뒤 도급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미분양 리스크가 적으며, 타 지역의 조합원 모집도 가능하다.

여기에 재개발·재건축사업 대비 짧은 준비기간과 저렴한 분양가도 장점이다.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분야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4월 수직증축 법안이 통과된 이후 신규 수주는 물론 기 확보한 12개 단지 약 1만 가구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부분 임대가 가능한 복층형과 가구 분리형 평면을 개발하고 저작권 등록까지 마쳤다.

약 340건의 설계 및 디자인 저작권을 보유하는 등 업계 최고의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만큼 이 분야 선도기업의 명성을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지역주택조합이나 리모델링은 상대적으로 초기 비용 부담과 미분양 리스크가 적은 틈새시장”이라며 “해외건설의 뚜렷한 강점에 더해 국내 민간사업의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