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속 작전수행 및 부상병 감소 가능
제품 수요증가…수출경쟁력 향상 기대
   
▲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9 드론쇼 코리아' 내 LIG넥스원 부스/사진=LIG넥스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방산업계가 무인(武人)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無人)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9 드론쇼 코리아'에서 다목적 무인헬기와 소형 정찰 드론 등을 선보였다.

LIG넥스원은 항공우주연구원·성우엔지니어링·디브레인 컨소시엄 등과 공동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헬기가 물자수송 및 통신중계 뿐만 아니라 △감시정찰 △지뢰탐지 △화생방 오염제독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 정찰 드론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개발 및 도입이 증가하고 있는 무기체계"라며 "수동·자동경로 비행지원을 통해 목표물을 자동으로 추적할 수 있으며,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의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기술은 지난해 11월 열린 '2018 기계의 날' 기념행사에서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항만 감시정찰과 해상재해 초동 대응 등의 임무 외에도 위험해역 및 열악한 기상환경에서의 작전도 수행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공개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수직이착륙무인기 NI-600VT와 타격형 무인기 DK-20 및 DK-150를 비롯해 육군 드론봇 전투단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 지난해 9월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DX Korea 2018'에 전시된 국방로봇/사진=미디어펜


드론봇 전투단은 육군이 창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정찰용 드론을 통해 핵심표적을 감시한 뒤 공격형 드론을 동원해 타격을 입히는 전투부대를 말한다.

한화 방산부문에서는 한화지상방산과 한화디펜스가 한화디펜스로 합병, 화력·무인·기동·대공에 특화된 종합 방산업체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화 방산계열사들은 앞서 지난해 열린 'DX KOREA 2018'에서 다목적 무인차량인 '국방로봇'과 '드론봇' 등을 전시한 바 있다. 소음 최소화를 위해 전기차로 제작된 국방로봇은 박격포·군장·부상병(최대 2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드론봇은 드론을 통한 정보수집 및 공격을 작전개념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밖에도 현대로템이 장애물개척전차에 탑재돼 원격조종 기능을 지원하는 무인 원격조종장치를 출시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해군 신형 잠수함구조함(ASR-Ⅱ)에도 심해 1000m에서 운용할 수 있는 수중무인탐사기(ROV)를 탑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인기는 아군의 희생을 줄이고 임무 수행 범위를 확대, 국방력 제고에 일조할 것"이라며 "미래전장에 대비한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수출경쟁력 강화의 선봉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킬링 로봇'에 대한 우려에는 "영화 '터미네이터' 등의 영향으로 무인 제품을 그렇게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공격 임무의 경우 병사들의 조종 하에서 이뤄지고 관련 알고리즘의 개발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