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1조261억원…전년비 25.0% 감소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제철은 2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조7804억원과 1조2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고부가 글로벌 자동차 강판 및 조선용 후판과 내진강재(H CORE)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8.4% 증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순천 No.3 CGL 본격 가동과 조선업 시황 반등에 따른 공급 증대가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판결과 자동차·건설을 비롯한 일부 수요산업 시황 둔화 및 4분기 당진제철소 파업 등으로 같은 기간 25.0%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고부가 수요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올해 지속적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사진=현대제철


또한 후판 증산운영 및 내진강재 판매 비중 증가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부원료값 상승분을 제품 판매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및 신흥국 경기 불안 △저조한 세계 철강수요 증가율과 국내 건설 및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 부진 △저가 수입품 국내 시장 반입 △환경규제 및 전기료 인상 등의 리스크가 있으나, 미래 신기술 개발을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현대차그룹이 2030년까지 연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로드맵에 맞춰 오는 4월 양산을 목표로 6000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증설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를 통해 2020년 1만6000대 수준의 생산량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2016년부터 제철소 부생가스를 활용해 연산 3000톤 규모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며, 수소경제 성장에 따른 수소전기차 충전용 수소가스 공급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현대제철이 지난해 10월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SMK 2018'에서 전시한 H코어 제품./사진=미디어펜


현대제철은 고부가·고수익 강종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충돌 안정성 확보를 위해 100K급 핫스탬핑강 및 액화천연가스(LNG)탱크용 극저온 보증 철근을 개발하고, 올해 차세대 초고장력강판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대응한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제철소 부산물을 재활용한 시멘트 대체재 개발 및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1MWh급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구축 등 친환경 제철소 구현도 이뤄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 실행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하면서 신뢰와 소통을 증대하는 등 근원적 개선활동을 진행, 글로벌 시장 선점하는 스마트한 조직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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