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가판매가격·구입가격 집계 후 최고 수준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생활비와 생산경비 상승으로 지난해 농축산업 경영 여건이 전년보다 소폭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판매가격지수(2015년=100, 이하 동일)를 농가구입가격지수로 나눈 농가교역조건지수는 105.8로 전년보다 0.8(0.7%)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7년보다는 낮지만 2016년(103.6)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농가판매가격지수란 농산물 및 축산물 등 농업 경영 활동으로 생산된 농·축산물 등 72개 품목의 가격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며, 농가구입가격지수는 농가의 가계 및 경영활동에 투입된 421개 구매품의 가격을 지수로 환산한 것이다.

농가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하면 농가 경영 여건이 개선된 것이고 하락하면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과거와 비교하면 그나마 좋은 편이지만 2017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작년 중 농가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한 것은 농가판매가격지수보다 농가구입가격지수가 더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2018년 농가판매가격지수는 108.5로 전년보다 0.8% 상승,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는데, 미곡(29.7%) 등 곡물이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농가구입가격지수 역시 102.5로 2017년보다 1.6% 올랐으며 역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영농광열비(15.1%), 노무비(5.5), 종자종묘(7.1%)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고, 농가의 가계용품 구입가격지수는 1.3%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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