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정부·국회 장악”
[미디어펜=김동준 기자]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9일 “과거로 퇴행하고 있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반드시 되살려 내겠다”며 자유한국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당 당사에서 전대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의 경제 폭정을 막아내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과 번영의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작년에 남북 정상이 세 번이나 만났고, 미북정상회담도 열렸지만, 지금까지도 북핵 폐기는 제자리걸음”이라며 “2차 미북정상회담에 기대를 걸면서도 북핵 폐기가 아닌 동결, 주한미군 대폭 감축 등 우리의 생존을 무시한 합의가 이뤄지면 어떻게 할 것인지 많은 국민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을 칭송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세력들이 당당하게 광화문 광장을 점령하고, 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며 “이 정권이 추구하는 통일과 국민 대다수가 생각하는 통일이 같은 것인지 걱정하는 국민이 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아울러 “북한의 독재와 인권탄압을 놓아두고 진정한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 수 없다”며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는 길에서 단 한 발자국도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황 전 총리는 또 “최고의 전문가들을 끌어모으고, 저의 국정 경험을 쏟아 부어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강력한 투쟁을 펼쳐 올해 안으로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등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을 폐기시키겠다는 것이다.

황 전 총리는 차기 총선 승리도 약속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단순한 승리를 넘어 한국당을 압도적 제1당으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는 자유우파 대통합을 이루고 당의 외연을 확대해 더욱 강한 한국당을 만드는 일”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기둥이 높고 튼튼해야 ‘빅텐트’도 만들 수 있다”며 “당의 인선부터 탕평의 원칙을 분명하게 세우고, 대권 후보를 비롯한 당의 중심인물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칭 ‘대통합 정책 협의회’를 만들고, 당의 문화를 개방해 인재풀도 적극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구하고 국민을 살리는 길이라면 제 한 목숨 아낌없이 바치겠다”며 “나라만 생각하며 국민만 바라보며 한국당과 대한민국의 새 정치를 열어가겠다. 뜨겁게 성원하고, 마음껏 격려해 달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 황교안 전 국무총리./자유한국당



다음은 황 전 총리 출마선언문 전문.


<다시, 함께, 대한민국! 국민속으로, 황교안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자유한국당 당원동지 여러분!

저 황교안,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선언하기 위해,
국민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저는 오늘,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기 위해,
당원동지들 앞에 섰습니다.

위기의 대한민국을 
성취와 도약의 새 길로 이끌겠습니다.

고난의 자유한국당을 
승리와 영광의 큰 길로 이끌겠습니다. 

한숨과 눈물의 우리 국민들을 끌어안고,
행복과 번영의 새로운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저,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 앞에 
결연하게 선언합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날 대한민국은 ‘젊음’과 ‘역동’의 나라였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그 시절에도,
우리의 꿈과 비전은 누구보다 크고 높았습니다.

무모할지라도 도전을 망설이지 않았고,
쓰러질지라도 걸음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앞만 보고 달려서 기어코 성취를 이뤄냈습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물불 가리지 않고 일했고, 
민주화의 장정에는 목숨을 걸고 나섰습니다. 

가진 것이 적을수록 나누면서 버텨냈고,
어깨를 걸고 고난의 세월에 맞섰습니다.

강물처럼 굽이치는 시대정신을 공유하며
공동체를 키우고 나라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가난한 고물상집 아들 황교안이
지금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가 도대체 어떻게 되었습니까?

도전은 멈췄고, 꿈은 사라졌습니다. 

시작도 못해본 채 포기해야 하고,
한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설 수도 없는,
그런 나라가 되었습니다.

민생은 무너지고, 
각박한 현실 속에 공동체 정신은 실종되었습니다. 

기적의 역사는 지워지고, 
좌절의 기록을 덮어쓰고 있습니다. 

건국 이후 처음으로,
부모세대보다 자식세대가 가난할 것이라는
절망적 미래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고통과 불안의 뿌리에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있습니다.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철지난 좌파 경제실험 소득주도성장이 
이 정권의 도그마가 되었습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가장 먼저 무너졌습니다.
중소기업들은 문을 닫거나 해외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가장들은 일터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실업자 100만, 자영업자 폐업 100만, 
소득격차와 빈부격차는 오히려 커지면서, 
IMF 사태 때보다 더 힘들다는 탄식이 
거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이 정권과 손을 잡은 강성귀족노조가
노동개혁을 가로막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하청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소득을 탈취하면서, 
정말로 보호받아야 할 서민들의 삶은 나락에 떨어졌습니다. 

국가 경쟁력 추락을 염려하는 국민의 목소리에는 귀를 막고 
이념으로 탈원전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이었던 대한민국이
‘낡고 무기력한 나라’로 무너져가는 것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의 본질입니다. 

저는 과거로 퇴행하고 있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반드시 되살려 내겠습니다!

이 정권의 경제 폭정을 막아내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과 번영의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편에서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 바늘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많은 국민들께서 크게 염려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남북 정상이 세 번이나 만났고, 
미북정상회담도 열렸지만,
지금까지도 북핵 폐기는 제자리걸음입니다.

2차 미북정상회담에 기대를 걸면서도,
북핵 폐기가 아닌 동결, 주한미군 대폭 감축 등,
우리의 생존을 무시한 합의가 이루어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국민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김정은을 칭송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세력들이
당당하게 광화문 광장을 점령하고, 
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정권이 추구하는 통일과
국민 대다수가 생각하는 통일이 같은 것인지,
걱정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는
평화로운 한반도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북한의 독재와 인권탄압을 놓아두고
진정한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 수 없습니다. 

저는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는 길에서
단 한 발자국도, 결코,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비굴하고 불안한 평화가 아닌 당당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자유한국당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 온 
자랑스러운 자유우파 정당입니다.

우리 당이 바로 서야만, 
지금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의 위기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혁신하고,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찾아와야 합니다. 

우리 자유한국당, 이기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을 정책정당, 미래정당으로 혁신하겠습니다. 
정책과 공약을 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동력으로 삼겠습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최고의 전문가들을 끌어 모으고, 
저의 국정 경험을 쏟아 부어서,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강력한 원내외 투쟁을 함께 펼쳐서, 
올해 안에 소득주도성장, 탈원전을 비롯한 
이 정권의 망국 정책을 반드시 폐기시키겠습니다. 

만약, 이 정권이 정책 전환을 거부하고 
끝내 망국의 길을 고집한다면, 
주저 없이 국민과 함께 거리로 나서겠습니다!

결연하게, 그리고 가열차게,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저 황교안이 투쟁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가 정권을 찾아오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단순한 승리를 넘어, 
자유한국당을 압도적 제1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금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는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이루고 당의 외연을 확대하여 
더욱 강한 자유한국당을 만드는 일입니다. 

기둥이 높고 튼튼해야 ‘빅텐트’도 만들 수 있습니다.
품격 있는 투쟁으로 국민 신뢰의 기둥을 높이겠습니다.

천하의 인재들이 마음놓고 우리 당에 들어와
마음껏 꿈과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저부터 낮은 자세로 모든 특권을 내려놓고, 
모두가 힘을 모아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자유한국당의 대통합, 기필코 이뤄내겠습니다!

당직 인선부터 탕평의 원칙을 분명하게 세우겠습니다.
대권 후보를 비롯한 당의 중심인물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칭 ‘대통합 정책 협의회’를 만들겠습니다. 
당의 문호를 개방하여 인재풀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확고한 원칙이 외연 확대에 장애가 된다는 비판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단단하게 땅에 발을 붙이고 있어야
좋은 인재들을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에 뜻을 같이 한다면,
폭넓게 품고 함께 가는 큰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거리에서, 일터에서, 시장에서, 
제 손을 잡은 많은 국민들께서, 
이대로는 안 된다고, 이렇게는 살 수 없다고
눈물로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도탄의 국민을 구하고 위기의 나라를 지켜내려면,
제가 자유한국당 당 대표가 되어, 
동지 여러분과 함께 싸울 수밖에 없다고 결심하였습니다.

나라가 잘 살고 국민이 넉넉해야 나눌 것도 늘어납니다.

공정하고 배려가 넘치는 나라,
포용과 통합이 발전의 에너지가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실패가 좌절이 아닌 재도전의 기회로 이어지고, 
땀과 노력의 결과로 인생 역전이 가능한 사회,
여성의 오늘이 달라지고 청년의 미래가 달라지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첫사랑을 기억하십니까?

자유한국당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제 마음은
첫사랑과 같은 열정으로 가득합니다. 

이 열정으로 자유한국당을 힘차게 이끌어 가겠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와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당을 지키겠습니다. 

이 나라를 구하고 국민을 살리는 길이라면
제 한 목숨이라도 아낌없이 바치겠습니다. 

나라만 생각하며, 국민만 바라보며,
자유한국당과 대한민국의 새 정치를 열어가겠습니다.

뜨겁게 성원해 주시고 마음껏 격려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