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늘고 날씨 좋아 '공급과잉'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월동 배추·무 가격이 공급과잉으로 약세가 이어지자 정부가 시장격리와 산지폐기 조치를 한층 강화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이 같은 내용의 배추·무 추가 수급 안정 대책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육이 지나치게 빨라 추가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생산 증가에다 소비 위축이 겹쳐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배추 2만 5000t·무 2만 8000t을 시장 격리했던 농식품부는 이번에 추가로 배추 4만 6000t과 무 2만t을 시장 격리, 선제적으로 공급량을 조절한다.

배추는 두 차례 산지폐기하고, 무는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해 사전에 재배면적을 조절한다.

아울러 설 성수기를 맞아 전국 500여개 농협 관련 매장에서 배추·무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배추 요리법을 영상으로 만들어 온라인으로 홍보하는 등 판촉도 강화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월동배추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7% 늘어난 데다, 날씨가 좋아 단위면적당 수확량마저 7% 증가, 생산량이 평년의 30만 9000t보다 8.9% 많은 33만 60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월동무 역시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3.3% 증가, 생산량이 평년의 33만 1000t보다 5.4% 증가한 34만 9000t으로 예상된다.

이에 배추 포기당 도매가격은 지난해 11월 1690원에서 지난달 1237원, 이달 하순에는 평년보다 51%나 떨어진 936원을 기록 중이며, 무 개당 도매가격은 이달 하순 787원으로 평년보다 26.7%나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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