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빅뱅 승리가 운영 중인 클럽 버닝썬이 집단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의 전말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보안요원들이 한 남성을 클럽 밖으로 끌고 나온 뒤 그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다. 이어 클럽 이사 장 모 씨가 주저앉은 남성의 머리를 잡아 얼굴을 때리고, 차도까지 끌고 나와 다시 넘어뜨린 뒤 폭행하는 모습이 나온다.

폭행 피해자 김 씨는 "가드(보안요원)들이 도와주고 한 명이 주도적으로 저를 때렸다"면서 "사람들이 모두 쳐다봤고, 수치스러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 씨는 폭행을 당해 갈비뼈 3대가 부러졌다.


   
▲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피해자인 김 씨에게 수갑을 채웠다고. 김 씨는 "아무 이유 없이 수갑 먼저 채우려 했다. 그냥 취객 취급했다. (경찰이) 내 얘기를 안 들었다"고 호소했다.

다만 클럽 측은 김 씨의 성추행 혐의를 주장하고 있으며, 경찰은 김 씨에게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경찰은 버닝썬 폭행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조사 중이다.

한편, 버닝썬 폭행 사건은 지난달 14일 김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사건 당시의 상황을 전하며 먼저 알려졌다.

김 씨는 "성추행 당하던 여성이 내 어깨를 잡고 숨었고, 보디가드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오히려 가드들과 친구로 보이는 이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면서 이후 도착한 경찰이 오히려 피해자인 자신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역삼 지구대에서는 5명 이상의 경찰이 자신을 발로 밟고 심지어 머리채를 바닥에 찍었다고도 주장했다. 김 씨는 119 구급대원이 도착했지만, 경찰이 조사를 이유로 병원 진료를 막았다며 피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강남경찰서 측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김 씨의 일방적 주장"이라면서 "지구대 내에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 폭행은 말이 안 된다. 당시 영상은 모두 보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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