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매리가 카타르의 준결승전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 열렬히 응원했다. 카타르를 응원하는 한국인 이매리의 이색적인 행보는 대회 현장에서도 관심사로 떠올라 AFC(아시아축구연맹)가 소개를 하기도 했다.

29일 밤(이하 한국시간)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는 아시안컵 준결승 카타르-UAE의 대결이 펼쳐져 카타르가 4-0 대승을 거뒀다.

카타르의 열혈 지지자인 방송인 이매리가 카타르 응원에 빠질 리 없었다. 이매리는 지난 25일 열린 한국-카타르 경기에서 한국이 아닌 카타르를 응원해 크게 화제가 됐다. 카타르 국기 디자인의 의상을 입고 카타르 국기를 든 이매리는 카타르가 한국에 1-0으로 승리하자 관중석 앞쪽으로 나가 카타르 선수들의 승리를 축하해주기도 했다.

어느 팀을 응원하든 개인적인 자유지만, 이매리는 이날 카타르 응원석이 아닌 한국 응원석 쪽에서 표나게 카타르 응원을 한 것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카타르-UAE 준결승 경기를 찾은 이매리는 이번에는 카타르 응원석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베스트 일레븐 보도에 따르면 이매리는 경기장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 몇몇 카타르 팬들과 함께 자리해 카타르를 응원했다. 카타르가 4-0으로 대승을 거두자 이매리는 몹시 기뻐했다고 한다. 

   
▲ 사진=AFC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인 이매리가 카타르를 열렬 응원하고, 심지어 한국-카타르전에서도 한국이 아닌 카타르를 응원하는 것이 대회 현장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에 대회를 주최한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공식 SNS에 이매리를 소개하며 인터뷰 영상도 실었다.

한국-카타르전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매리는 카타르 국기 디자인 의상을 그대로 입고 나와 "나는 한국인이지만 카타르의 팬이다. 내가 힘든 시기를 보냈을 때 카타르 친구들이 위로해줬고, 카타르에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카타르 팀과 카타르 사람들이 내게 정을 줬다.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카타르 팀이 유니폼을 선물해줬는데 그들의 일원임을 상징하는 것 같다"고 카타르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매리는 또 "카타르가 아시안컵에서 우승해 세리머니를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말도 했다.

카타르가 승승장구하며 대회 개최국 UAE까지 대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매리는 카타르와 일본이 벌일 결승전(2월 1일)에도 분명 경기장을 찾아 카타르의 우승을 위해 열심히 응원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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