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청와대의 공식 발표 이전에 탁 행정관이 자신의 SNS에 “사직서가 정식으로 수리됐다는 소식을 오늘 들었다”고 말하면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탁 행정관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보면 된다”며 “행정적인 절차만 남은 셈이다. 의사결정은 끝났고 시스템적으로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정례브리핑에서 탁 행정관의 사표 수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수리가 안 됐다.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탁 행정관은 전날 자신의 SNS에 “사직서가 정식으로 수리되었다는 소식을 오늘 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은 길었고, 뜨거웠고, 무엇보다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간 저를 향했던 칭찬과 비난이 있을 때마다, 입을 닫았던 이유는, 일하는 사람은 일로써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능력이 없기에 일 자체로서 표현하려는 입장 밖에는 가질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난 일들에 대한 평가는 칭찬이든 비난이든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무얼 하겠냐는 질문들이 많으신데, 일단 제 스스로에게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업무와 연관된 기업의 취업도 제한되니 천천히 고민해 볼 생각”이라면서 “다만 일전에  메이커스페이스 공간을 대통령님 일정으로 살펴 본적이 있었는데, 내용 좋은 청년들의 신제품이 홍보와 마켓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쉬는 동안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무료 컨설팅 등으로 제가 얻은(?) 공적영역에서의 경험과 무형의 자산(?)을 좀 보탤까 싶다”고 말했다. 

   
▲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오른쪽)이 2018년 9월16일 오후 선발대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해 전종수 북한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왼쪽)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우리측 선발대 단장인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평양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