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순위 10위 건설사 브랜드 청약 경쟁률도 높아…상위 10개 단지 중 7곳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 주택을 선보이면서 기왕이면 대형 브랜드를 선택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25일 기준) 분양한 단지 395개 가운데 국내 10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는 110개였다. 

전체 분양 단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한 곳은 49%(192개 단지)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내세운 110개 단지는 72%에 달하는 79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10곳 가운데 7곳이 1순위서 마감됐다는 이야기다. 

해당 기간 분양한 전체 단지 가운데 절반 이상이 1순위 마감을 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8 시공능력평가’ 결과 상위 10개사의 주택 브랜드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디에이치)’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GS건설의 ‘자이’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포스코건설의 ‘더샵’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SK건설의 ‘SK VIEW’ △HDC현대산업개발의 ‘IPARK’다. 

   
▲ 최근 1년(2018년1월1일~2019년1월25일) 기준 전국의 평균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표=미디어펜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는 청약 경쟁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 기간 평균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7곳이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였던 것.

청약 경쟁률 10위 단지 중 가장 많은 단지를 배출한 건설사는 ‘대림산업’이었다. 대림산업의 ‘대구 e편한세상 남산’과 대전의 ‘e편한세상 둔산 1단지’, ‘e편한세상 둔산 2단지’는 각각 청약 경쟁률 상위 2, 3, 6위를 차지했다.

다른 건설사의 경우 롯데건설의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4위), HDC현대산업개발의 ‘복현아이파크’(5위), 현대건설의 ‘경산 힐스테이트 펜타힐즈’(9위), GS건설의 ‘복현자이’(10위)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같은 기간 가장 높은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대전도시공사가 대전 서구에서 공급한 ‘대전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였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 13만5982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 경쟁률 351.5대1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주택시장에서 이미 스테디셀러라 불릴만큼 높은 인기가 이어지면서, 그 가치가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경기 호황에 상승여력이 높고 불황에는 하락폭이 낮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아 가격 형성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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