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이만수(56) 감독이 후반기부터 마무리투수로 나설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32)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내 이목이 쏠린다.

   
▲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 / 뉴시스

이 감독은 후반기부터 울프를 마무리투수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박희수의 복귀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뒷문이 자꾸 무너져 내린 결정이다.

울프는 당초 마무리투수로의 전환을 거부했다가 이를 받아들였다.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울프는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SK의 뒷문을 책임지게 된다.

이 감독은 "울프가 지난 석달 동안 승리가 없었다. 그리고 초반에는 공이 좋다가 투구수가 늘어날수록 안타를 많이 맞았다"며 "구단과 울프의 입장에서는 마무리투수로 전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발투수가 빨리 무너져 중간계투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박희수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연패가 많았다. 그래서 모험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모험'이라고 말한 만큼 이 감독은 마무리투수 울프에 대해 걱정반 기대반이다.

이 감독은 "울프가 마무리투수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줄지 걱정반 기대반이다. 마무리투수로 버텨주면 해볼만하다. 필승 계투조가 있으니 해볼만하다"고 전했다. [미디어펜= 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