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7·토트넘)이 아시안컵 출전을 마치고 팀에 복귀하자마자 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손흥민은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전반 왓포드에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손흥민의 동점골에 이은 페르난도 요렌테의 역전골로 2-1 승리를 따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토트넘은 18승 6패, 승점 54가 됐다. 리그 3위를 유지한 토트넘은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6)를 승점 2점 차이로 추격했고, 선두 리버풀(승점 60)과는 6점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은 리그 경기에서는 지난 2일 카디프전 이후 29일 만에, FA컵까지 포함하면 5일 트랜미어전 이후 26일 만에 골을 넣었다. 하지만 그동안 아시안컵에 대표로 출전하느라 2주정도 공백기가 있었다. 이날 골은 리그 9호 골이자 시즌 13번째 골이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손흥민은 토트넘의 3-5-2 전형에서 요렌테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5일 카타르와 아시안컵 8강전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FA컵(토트넘 0-2 패)에는 출전하지 않고 체력 회복을 하며 이날 출전을 준비했다. 

손흥민은 전반 9분 아크 정면에서 왼발 터닝슛을 시도하는 등 최전방 공격을 책임지며 골을 노렸지만 결정적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전반 30분 날린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골을 넣지 못하던 토트넘은 전반 38분 왓포드에 선제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왓포드의 수비수 크레이그 카스카트가 헤딩으로 골을 터뜨렸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 들어 더욱 공세를 강화했으나 마무리가 잘 안돼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요렌테가 좋은 슛 찬스를 몇 차례 얻었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시간이 흘러 점점 초조해지던 순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5분 문전에서 혼전 중 볼을 잡은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와 멀지 않은 쪽으로 볼이 날아갔으나 워낙 볼 스피드가 빨라 막지 못했고 그대로 골네트에 꽂혔다.

손흥민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확 바꾼 토트넘은 막판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후반 42분 대니 로스의 크로스를 요렌테가 헤딩슛으로 연결, 역전골을 뽑아냈다. 손흥민과 요렌테의 활약이 토트넘에 승점 3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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