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익 10조8000억원, 전년비 28.7%↓…메모리 반도체 수요·스마트폰 선장 둔화 영향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17년(매출 239조5800억원·영업이익 53조65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실적 신기록을 달성했다.

   
▲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수익이 줄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매출 59조2700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4분기(매출 65조9800억원·영업이익 15조1500억원)와 비교해 매출은 약 10% 줄었고, 영업이익은 약 28.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를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회사는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고, 디스플레이 패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며 "무선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29조4000억원의 시설투자 금액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9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의 경우 평택 반도체 라인 증설로 2017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파운드리는 2017년에 10나노 공정 신규 증설이 완료됐고, OLED도 플렉시블 패널 생산능력 증설 투자가 마무리돼 예년 수준으로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8조7500억원, 영업이익 7조77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7년 3분기(9조9600억원)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41.4%로 7분기 만에 50%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메모리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했다.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메모리 수요가 크게 감소해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줄었고, 업계의 낸드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하락 영향도 있었다.

여기에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이미지센서, AP 수요 둔화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실적도 하락했다.

4분기에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매출 9조17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OLED 패널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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