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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JTBC…동반 위기에 빠진 세 남자
손석희는 물론 언론 사주 홍석현-홍정도 최대 위기
"확인 안 된 정보도 뉴"…잘못된 언론관이 문제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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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1-31 15: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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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언론인
정초 이후 세상 화제는 단연 손남손녀다. 선남선녀가 아니고 손씨 성을 가진 두 남녀 즉 손혜원-손석희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혜원이 한바탕 휘젓고 나니까 JTBC 앵커 손석희가 바통을 받았다. 손혜원 스캔들이 아직 여진(餘震)이 남았다면, 손석희 건은 활화산이다.

좌파 매체의 손석희 지키기 노력은 안쓰러울 정도이지만, 바닥 민심은 그야말로 후끈하다. 당장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손석희 스캔들이 불붙고 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건 JTBC인데, 29일 입장문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손석희 관련 소문은 모두 악의적인 가짜뉴스이고, 그걸 작성 유통하는 개인과 매체를 법적 대응하겠다”고 엄포부터 놓았다.

한마디로 가소롭다. 2년 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가짜 뉴스를 유포시켜 나라를 이 꼴로 만들어 놓았던 매체가 정신 못 차리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손석희 불륜설을 덮으려고 대국민 협박에 나선 꼴인데, JTBC 전체의 위기로 번진 현상황의 엄중함을 저들만 모른다.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의 몰락

구체적으로 이 사안에 대한 대중의 관심 폭발은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를 14년 연속 차지한 손석희의 사생활만이 아니다. 그에게 멍석을 깔아준 홍석현-홍정도 부자의 중앙일보-JTBC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진다. 즉 손석희-홍석현-홍정도 셋 모두가 위기의 남자다. 2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언론의 난'이라고 아는 사람들은 모두가 그렇게 판단한다.

이 세 남자의 숨겨진 뒷모습을 온전히 파악하지 않고선 이번 사태는 쉬 가라  앉을 것 같지 않은데, 우선 손석희. 그는 MBC '100분토론' 시절부터 좌파에 호의적이고 우파에 악의적이었다. 그러더니 JTBC로 옮긴 이후에도 한국 언론계에서 잊혀지지 않을 선동방송을 잇달아 내보냈다.

2014년 세월호 보도가 그랬고, 2016년 10월 이후의 이른바 태블릿PC 보도 역시 그랬다. 그 중심에 있던 손석희는 한국판 괴벨스다. 지금까지 해온 감성팔이, 조작 방송이 명백한 증거가 아니겠는가? JTBC로 옮긴 뒤 첫 방송 앵커 오프닝부터 가관이었다.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이란 젖내 나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할 때부터 그랬다.

정상인의 귀에는 그게 섣부른 표피적 구호이고, 감성적 선동에 불과했다. 바탕에는 센티멘탈리즘이 깔려있다. 그럼에도 그는 세월호 때 팽목항 현지에서 뉴스 진행하며 울컥하는 모습 등으로 이미지 관리를 해왔다. 밝히지만 그런 손석희 가짜 신화와 빨리 작별할수록 사회가 성숙해진다.

손석희 같은 사악한 언론권력이 신뢰받는 언론인 1위에 올라있었다는 것 자체가 이 나라 시청자 수준이었는데, 이젠 굿바이할 때다. 거기에서 그칠 순 없다. 몸통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조작 방송의 달인 손석희에게 멍석을 깔아준 홍석현이 문제의 인물이다.

홍석현 홍보용 책으로 3년 전에 나온 <제3의 개국>(드림온)을 보면 홍석현-손석희 두 위선자 사이에 모종의 뒷거래가 있었음을 암시해준다. "삼성을 객관적으로 보도한다는 조건으로 JTBC에 가겠다"고 손석희가 제안했고, 그 말을 홍석현이 이렇게 받는다. "좋다. 단 누나(홍라희 여사)와 나 사이가 나빠지지 않는 선을 유지해달라."(97쪽)

   
▲ 손석희 JTBC 사장. /사진=JTBC 뉴스룸

홍정도의 황색 저널리즘 선언

이게 무얼 뜻하는가? 훗날 손석희의 삼성 때리기가 어떻게 이 나라의 반기업 정서에 불을 지를지에 대해 홍석현은 아무런 생각이 없고, 가족 이해관계만 챙겼다는 뜻이다. 그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얽혀 부회장 이재용 구속으로 이어질 줄도 몰랐다.

실은 홍석현과 JTBC의 최대 약점은 태블릿PC 보도다. 그걸로 일어섰지만, 그걸로 망할 수도 있는데, 태블릿PC 보도에서 홍석현 역할은 어디까지인가도 아직 밝혀진 바 없다. 보도 뒤의 기획자일 수도 있다는 의혹은 여전하다. 그 이전 좌파 방송인 손석희를 끌어들인 그의 잔꾀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좌파 상업주의'란 비판은 너무도 명백하다.

또 있다. 홍석현은 왜 이런 좌향좌를 하는가? 한손엔 보수신문을 쥐고 다른 한 손엔 좌파방송 jtbc를 쥐고 있는 것부터 희한한 것 아닐까? 언론철학의 일관성이 사주의 야망에 따라 춤추는 꼴이다. 무엇보다 홍석현에 대한 비판은 그의 아들인 홍정도 JTBC 대표이사 사장 때문에 증폭된다.

홍정도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도 가치 있는 정보"라는 발언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 2015년 9월 '중앙 50주년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그는 그렇게 말했다. "(탈랜트) 원빈과 이나영이 사귄다는 얘기가 카톡에 돌아다니는데 아직 확인 전이란 것도 정보이고, 확인해서 참이어도 정보, 거짓이어도 정보"라는 게 당시 그가 들었던 예화(例話)였다.

세상에 이 무슨 궤변일까? 그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도 마구 쓰겠다는 황색 저널리즘 선언이다. 공교롭게도 그 발언 1년 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JTBC는 선동언론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렇다면 2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동방송이란 홍석현-홍정도 부자의 예고된 비극이었던 셈이다.

 이 과정에서 손석희는 얼굴 마담일 뿐이다. 더욱이 홍정도는 홍석현조차 "내 아들이 좌파다"라고 말할 정도의 위험한 인지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강남좌파의 끝판왕 홍정도는 2~3년 전만해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중총궐기와 노동운동 등 좌파 성향 게시 글을 퍼나르는 짓을 무시로 했다.

한마디로 철딱서니 없는 언론 사주(社主)다. 그래서 물어야 한다. 반복하지만 손석희 스캔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탈선 언론 사주의 잘못된 언론관과, 그에 따른 사회적 일탈을 바로 잡을 좋은 계기다. /조우석 언론인
[조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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