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영업손실 여파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매출 27조2636억원, 영업이익 868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매출 7조4351억원과 영업손실 1567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주요 자회사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 이는 현대오일뱅크가 정기보수를 마치고 설비를 정상 가동시킨 것과 지주의 로봇사업부문 및 현대일렉트릭의 ICT부문 매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현대일렉트릭이 흑자전환을 실현했음에도 현대오일뱅크 영업손실의 여파로 전환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손실을 반영하며 4분기 1753억원의 영업손실을 발표한 바 있다.

   
▲ 현대중공업 LNG선/사진=현대중공업


한편 이날 현대중공업도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4분기 매출은 3조7110억원으로 조선부문 건조 물량이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14.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조선 및 엔진부문의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불구 2030억원 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전환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연초부터 선주들의 수주 문의가 이어지는 등 올해도 업황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집중해 향후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은 지난해 163척(140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려 연간 목표인 132억불을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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