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증권거래세 완화와 금융상품 손익통산 등 장기투자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자본시장 과세체계 개편이 이뤄지도록 당국에 건의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내달 5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권 회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자본시장 세제개편을 올해 핵심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제출될 세제개편안에 증권거래세 완화, 자본이득세로의 전환 등 관련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건의안을 다듬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펀드를 비롯한 금융상품의 손해와 이익을 통합적으로 계산해 세금을 매기는 손익통산, 손실에 대한 이월공제 같은 부분에 우선순위를 두려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행히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 증권거래세 관련 언급을 했고 기재부 세제실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라며 "국민의 장기투자를 끌어내는 방향으로 세제개편이 이뤄지도록 당국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예고했다.

올해 또 다른 핵심 과제로는 ‘자산운용 산업의 중장기 발전 비전 제시’가 언급됐다. 권 회장은 "자산운용업 선진화를 위해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는 비전과 과제, 전략을 포함한 로드맵 '비전 2030'을 다음 달쯤 발표할 계획"이라며 "종합 자산운용사들이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경쟁할 수 있도록 자산규모를 키울 수 있게 하고 펀드 판매 프로세스도 개선해 고객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작년 11월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조속한 추진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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