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과 카타르의 아시안컵 결승전이 오늘(1일) 밤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힘든 경기다. 두 팀 모두 4강전까지 6경기 전승으로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올랐다. 

토너먼트 들어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1-0), 베트남(1-0)전까지는 크게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으나 가장 껄끄러운 상대였던 이란과 준결승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조직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카타르도 이라크(1-0), 대한민국(1-0)과 16강, 8강전을 힘겹게 통과했지만 개최국 UAE와 만난 준결승에서는 4-0 대승을 거둬 우승 자격이 충분한 전력임을 과시했다.

   
▲ 우승컵을 두고 맞붙게 된 일본 모리야스 감독과 카타르 산체스 감독. /사진=AFC 홈페이지


통산 4회 우승으로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한 일본은 이번에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전까지 4차례 결승 진출에서 모두 우승한 일본이 '아시안컵 결승 불패' 전통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역대 4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카타르는 처음 결승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오는 2022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가 귀화선수 영입 등으로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온 열매가 첫 아시안컵 우승으로 이어질 지 관심을 모은다.

만약, 일본이 카타르를 꺾고 우승한다면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바로 선수, 감독으로 모두 아시안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최초의 인물이 되는 것.

모리야스 감독은 1992년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일본이 우승할 당시 대표선수로 뛰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감독이 돼 일본을 결승에 진출시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직 아시안컵 역사에서 선수로,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맛본 사람은 없었다.

또한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인으로는 첫 아시안컵 우승 감독 타이틀도 얻게 된다. 이전 4번의 일본 우승 때는 모두 외국인 감독(네덜란드, 프랑스, 브라질, 이탈리아)이 대표팀을 이끌었다.

카타르의 펠릭스 산체스 감독 역시 우승하면 아시안컵에서는 최초로 스페인 출신 우승 감독의 영광을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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