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대구·대우건설 춘천서 전타입 1순위 완판…중견사 단지 대부분 '미달'
   
▲ 지난 18일 문을 연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 입장을 위해 예비 청약자들이 긴 줄을 서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지방 분양시장에서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간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4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GS건설이 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분양한 ‘남산가구하늘채’는 551가구 모집에 46469명이 청약을 접수해 1순위 평균 경쟁률 84.34대 1로 집계됐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84㎡형(이하 전용면적)은 평균 당첨 가점이 65~69점에 달했다.

대우건설이 춘천에 분양한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지난달 24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1311가구(특별공급 242가구 제외) 모집에 7249명이 접수해 평균 5.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74㎡A타입은 30가구 모집에 450명이 몰리며 최고 경쟁률인 15대 1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해 진행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은 전주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 63대 1,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27대 1, 순천 e편한세상 15대 1, 속초 자이 19대 1로 높게 나타났다. 

미분양 단지가 속출해 불황으로 평가되는 지방 부동산시장에서도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는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 작년 12월28일 오픈한 청천우민늘푸른아파트 견본주택 내·외부 모습./사진=미디어펜

반면, 중견건설사가 분양하는 단지들의 청약 성적은 상대적으로 초라했다.

모아종합건설이 대구 동구에 분양하는 대구국가산단 A3블록 모아미래도는 693가구 모집에 567명만 청약을 신청했다. 

동부토건의 아파트 브랜드인 창원경화베스티움도 분양 실적이 부진했다. 이달 경상남도 창원에서 분양한 단지는 53가구 모집에 21명이 접수했고 84B타입의 경우 20명 모집에 단 7명이 신청했다. 

이테크건설이 경상북도 영주시 가흥동에 분양하는 영주가흥더리브스위트엠은 783가구 모집에 1174명이 몰려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일부 2순위 마감됐고, 84C타입의 경우 34개의 미분양이 남아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중견건설사들은 올해 공격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이들 건설사의 분양 예정물량의 대부분이 지방 사업지에 집중된 상태여서 미분양이 우려된다. 

한양은 올해 대구 달서구 송현2동 재건축 아파트(1021가구), 전남 순천 순천용당공원 아파트(1479가구) 등 5621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대구와 부산 울산 등 지방에서 4951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올해 공급되는 4872가구 대부분이 광주, 대구, 울산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방건설과 이지건설은 각각 충남과 강원 등에서 1634가구, 5300여가구를 분양한다. 모아주택은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1750가구, 충남 아산에서 2156가구를 분양한다.

수도권에서도 소규모 단지나 분양 후 시세차익이 낮다고 평가받은 곳은 수요자들이 외면했다. 대방건설이 경기 화성에서 분양한 ‘화성송산그린시티 대방노블랜드 EAA5’은 583가구 모집에 330명만 청약을 접수했다. 우민산업개발이 짓는 ‘청천동 우민 늘푸른아파트’ 단지도 155가구 모집에 접수자는 100명에 그쳤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무주택자 당첨 우선권을 주는 새로운 청약제도가 시행되면 앞으로 수도권에서도 특정 단지 청약 쏠림현상이 더 심화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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