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가장 많은 해외 사회공헌활동 펼친 기업은 '현대건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순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내 건설사들이 활발한 해외 사회공헌활동으로 대외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4년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사회공헌활동(CRS·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활동을 펼친 건설사는 현대건설이었다. 

   
▲ 최근 4년간 기업별 해외사회공헌활동 진행 현황 /표=미디어펜


CRS 현황 조사는 해외 수주 실적 상위 건설사 가운데 조사에 응답한 5개사(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현대건설은 인도네시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16개 국가에서 33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SK건설이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지역에 건설 중인 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 기금을 출연하기도 했다. 

같은 달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문화’를 목적으로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글로벌 사회공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건설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등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하노이인민위원회로부터 표장을 받았다. 

필리핀에서도 낙후지역의 학교와 보건소 건립 등 활동을 인정받아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주필리핀 한인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2018 CSR Award for Korean Companies in the Philippines’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플래티넘상을 수상했다. 

현대건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CRS를 진행하는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적도기니,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 11개 국가에서 23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대표적 해외 사회공헌활동은 ‘새희망학교 프로젝트’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4년간 필리핀·캄보디아·우즈베키스탄 등에서 교실 신축, 강당·도서실 등 시설 개보수, 점자판 전달 등의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포스코건설 역시 라오스,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11개 지역에서 21개 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건설은 해외 사회공헌활동을 소외 계층에게 의료 지원을 하는 ‘미소지음 활동’, 대학생 봉사단의 문화교류를 통한 ‘문화이음 활동’, 해외 현지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희망키움 활동’ 등 3가지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한국한의학 해외의료 봉사단과 함께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지역의 소외 계층 2680여 명에게 한방 진료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 대우건설은 모로코·나이지리아 등 4개 국가에서 무료 안질환 치료, 도서 기증 등 6개 사회공헌 활동을, 두산중공업은 보츠나와·인도 2개 국에서 기증품 전달, 정수설비 설치 등 2개 활동을 각각 진행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기업의 해외 사회공헌활동은 진출국 지역 사회 발전뿐 아니라 회사의 이미지 제고와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건설업계 역시 이 같은 점을 인식해 국가별 지원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해 사회공헌활동 범위를 점차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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