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예탁결제원이 작년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1097억 3000만 달러(약 122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965억 1000만 달러(약 107조원)보다 13.7% 늘어났다. 외화증권 가운데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약 325억 7000만 달러로 전년(227억 1000만 달러)보다 43.4% 늘어 증가세가 뚜렷해졌다.

외화채권 결제금액도 771억 5000만 달러로 전년(737억 9000만 달러)보다 4.6% 늘어났다. 시장별 결제금액은 유로시장이 660억 6000만 달러로 가장 컸고 미국(331억 9000만 달러), 홍콩(52억 4000만 달러), 일본(17억 1000만 달러), 중국(15억 3000만 달러)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외화주식 가운데 종목별 결제금액 1위는 아마존(미국·23억 5000만 달러)인 것으로 나왔다. 아마존 주식의 결제금액은 전년(6억 1000만 달러)보다 무려 285.2%나 폭증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IT주인 알리바바(미국·11억 6000만 달러)와 텐센트(홍콩·9억 3000만 달러), 엔비디아(미국·8억 1000만 달러), 알파벳A(미국·7억 2000만 달러), 넷플릭스(미국·5억 6000만 달러) 등도 결제금액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예탁원의 작년 말 기준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362억 8000만 달러(약 40조원)로 전년 말(374억 3000만 달러)보다 3.1% 줄었다.

증권 유형별로 보면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98억 4000만 달러로 2.1% 늘었지만 외화채권 보관금액은 264억 4000만 달러로 4.9% 감소했다.

시장별 보관규모는 유로시장(249억 4000만 달러), 미국(52억 4000만 달러), 일본(16억 1000만 달러), 중국(13억 4000만 달러), 홍콩(11억 4000만 달러) 순이었다.

종목별 보관규모를 보면 아마존(미국·7억 달러), 골드윈(일본·4억 5000만 달러), 항서제약(중국·3억 1000만 달러), 신일본제철(2억 7000만 달러), 텐센트(2억 5000만 달러) 등의 순서였다.

한편 해외 시장 가운데 베트남은 증권 결제금액이 7억 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85.2% 늘고 보관금액은 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90.5%나 불어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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