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귀성길 민심잡기에 나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호남선 출발역인 용산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족의 대명절인 설 연휴를 잘 쇠고, 사랑하는 가족·친지들과 함께 정을 나누는 행복한 명절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설 명절과 입춘을 맞아 국민 모두에게 희망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며 “정부와 여당은 민생경제를 챙기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어깨띠를 한 민주당 지도부는 용산역 플랫폼에서 고향으로 가는 승객들을 배웅했다. 민주당은 ‘평화 2019 경제, 새로운 100년’이라는 제목의 총 4쪽짜리 홍보물도 준비해 배포했다.

또 ‘2019년도에 달라지는 것들’이란 제목으로 김용균법, 윤창호법 통과와 아동수당 확대, 기초연금 인상, 카드수수료 인하,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등 국회에서의 성과도 강조했다. 

특히 양면으로 된 별지 2장 중 1장에는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결정된 23개 사업을 지도에 표시했고, 또 다른 1장에는 가짜뉴스를 해명하는 내용이 실렸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경부선이 시작되는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에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각종 비리 의혹 등에 대해 국민과 열심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귀성 인사에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안상수 의원 등도 함께했다.

한국당도 홍보물을 준비했다. 4쪽 분량의 홍보물에는 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재판청탁 의혹 등이 부각됐다. 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주십시오’라는 호소와 함께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비리 규탄대회’ 사진도 실렸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도 용산역을 찾았다. 

이들은 ‘설명절, 고향길 편히 다녀오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함께 역 플랫폼에서 귀성객들을 배웅했다. 이날 준비한 홍보물에는 ‘민주당과 한국당 거대 양당이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 개편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1일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에 나섰다./자유한국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