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까지 국내 10대 건설사 공급 신규 물량 7만4977가구
입주 폭탄 우려됐던 2016년(5만2680가구) 보다도 2만 가구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설 연휴가 지나면 건설사들의 분양 대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10대 건설사들이 물량을 쏟아내며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국내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는 모두 7만1644가구(컨소시엄 제외)에 달한다. 
   
막대한 물량이 쏟아져 일찌감치 입주 폭탄 우려가 제기됐던 2016년의 5만2680가구 보다도 2만 가구나 많은 수치다. 

또 지난 2000년부터 20년간 기록을 통틀어 봐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이다.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의 공급을 앞둔 곳은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남양주를 비롯해 인천 송도, 수원,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총 12개 단지, 1만3680가구를 공급한다. 

이어 대림산업이 11개 단지, 1만3152가구를 선보여 2위에 올랐다. 이어 대우건설(13개 단지·1만1262가구), GS건설(7965가구), 롯데건설(6841가구), 현대엔지니어링(6725가구), HDC현대산업개발(5816가구), 삼성물산이(3295가구), 현대건설(2908가구) 순이다. 

지난해 도급순위 10위권 내 건설사 가운데 상반기 분양 예정 단지가 없는 곳은 SK건설뿐이었다. 

건설사별로는 포스코건설이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2지구에서 2월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올해 남양주의 첫 번째 더샵 브랜드 단지이자 총 1153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최근 남양주 진접 일대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며 그 수혜단지로서 각광받는 데다 비조정지역으로 전매 및 청약이 비교적 자유롭다. 

대우건설은 내달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B16블록에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총 1540가구로, 검단신도시 최대규모다. 

전용면적 75~105㎡의 다채로운 면적을 제공해 수요자의 입맛에 맞춘 평면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단지는 검단신도시로 연장 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역명 미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오는 2월 안산 원곡동에서 총 1357가구 규모(일반분양 426가구)의 원곡연립2단지 재건축 사업의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오는 3월 ‘힐스테이트 명륜2차’의 분양에 나선다. 전용 71~118㎡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되며 총 87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밖에 3월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2560가구 규모의 대전 유성 ‘도안택지개발사업지구 2-1블록(가칭)’을 비롯해 5월 부산진구에서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2616가구 규모의 ‘연지2구역 래미안(가칭)’, 부산 가야동에 롯데건설이 상반기 중 공급하는 ‘가야3구역 롯데캐슬(가칭)’, 현대건설이 5월 공급하는 1068가구 규모의 ‘대구 도남지구 힐스테이트(가칭)’ 등도 소비자들과 만난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유독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것은 정부의 지속적 부동산 규제에 따른 여파로 볼 수 있다”라며 “정부가 대출 규제, 세금 폭탄 등 부동산 규제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지난해 물량이 대거 밀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 상반기 유례없는 분양 대전이 예상되지만, 각 건설사의 시장 상황에 따라 하반기로 미뤄지거나 내년까지 연기되는 물량도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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