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조약(INF) 이행 중단과 6개월 후 탈퇴를 공식 선언한 미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이 1일(현지시간) "미국이 자신들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INF에서 탈퇴한다면 러시아는 합당한 대응과 행동을 취할 권리를 주장할 것이다. 당연히 이런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고 타스 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어떤 대응 조치를 염두에 둔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은 자하로바는 "사실 이는(INF 탈퇴는) 엄청난 수의 국제 합의를 파기하거나 탈퇴하려는 미국의 전반적 구상의 일부일 뿐"이라며 "이는 러시아를 향한 조약 위반 주장이나 중국이나 다른 국제안보 관련 요소 등의 문제가 아니며 여러 분야에서 국제적 법률 의무를 벗으려는 미국의 전략이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 블라디비르 샤마노프도 미국은 러시아의 INF 조약 위반을 구실로 자신들의 우주 무기 배치 계획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INF)협정 준수로 복귀하지 않으면 조약은 종결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INF 이행중단과 6개월 후 탈퇴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을 통해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조약 위반을 주장하며 "미국은 INF 조약에 따른 의무 이행을 중단하고, 러시아가 조약을 위반하는 모든 미사일과 발사대, 관련 장치를 파괴하지 않는다면 6개월 후 탈퇴를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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