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승리가 자신이 운영하던 클럽 버닝썬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빅뱅 승리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와 관계된 최근 사건과 논란으로 불쾌하셨거나 걱정을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난 며칠간 견디기 힘든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며 무슨 말씀을 어디부터 어떻게 드려야 할지 많이 혼란스러웠다"면서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내용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와 많은 고민들로 공식 해명과 사과가 늦어진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 사진=더팩트 제공


승리는 이번 논란의 시작이 된 클럽의 폭행 사건 당시 자신은 현장에 있지 않았다며 며칠 뒤 스태프를 통해 사건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사업장의 성격상 다툼 및 시비가 적지 않게 일어나기에 이번에도 큰 문제없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면서 "후에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처음 보게 되었고, 저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 분께는 이 글을 빌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리며 하루빨리 심신의 상처가 아물길 바라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버닝썬의 사내이사를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좋은 계기가 있어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게 됐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며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버닝썬 폭행 사건은 클럽 내 성폭행 및 마약 투약이 있었다는 피해자들의 제보로 약물 관련 이슈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승리는 "제가 이를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었던 터라 수사에 적극 협조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버닝썬 폭행 사건은 강남경찰서에서 쌍방 폭행으로 조사 중이며, 서울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투입해 마약 및 성폭행, 유착 의혹 등에 대해 내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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